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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흐르는 현대차 모스크바 체험관

현대자동차가 모스크바에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모스크바’를 개관했다.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모스크바에 신개념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을 세웠다. 뉴욕과 도쿄의 ‘애플스토어’를 벤치마킹해 차량 전시와 판매, 문화·예술 공간까지 모두 아우르는 곳이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과 인접한 신 아르바트 거리에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모스크바’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서울 논현동 도산사거리에 처음으로 모터스튜디오를 열었으며, 해외 도시 중에는 모스크바에 처음으로 모터스튜디오를 개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루블화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스크바에 해외 첫 브랜드 체험관을 세운 이유는 ‘위기는 기회’라는 정몽구 회장의 경영 철학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며“러시아 경제가 어렵지만 이럴때일수록 오히려 고객과 스킨십을 넓혀 러시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1999년 러시아 정부가 ‘모라토리엄(채무 상환 유예)’을 선언해 일본·미국 등 외국 기업들이 줄줄이 철수를 했을 당시에도 시장을 지켜 현재에서 ‘의리 기업’이란 호평을 받았다. 이 덕분에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러시아 시장점유율 2위(13.1%)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정의선(45)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해 8월에는 유럽 출장길에 마무리 공사 중인 모터스튜디오 현장에 들러 작업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첫번째 브랜드 체험관인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개관 9개월 만에 10만명이 다녀갔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모스크바점은 총 면적 880㎡(약 266평), 2층 구조의 대형 통유리 건물로 밖에서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특히 1층과 2층을 잇는 벽체 중앙에 현대차의 러시아 대표 차종인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를 90도 각도로 세워 전시했다. 1층 전시관에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운전자가 실제 주행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디지털 드라이빙 가상 체험장’이 마련돼 있으며, 2층에는 자동차와 문화·예술 등 각종 분야 서적 총 300여권을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홍보관 등이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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