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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 공격 기도, 부통령 자택 총격 … 긴장하는 미국

18일 미국 델라웨어 조 바이든 부통령 자택 앞 골목에서 한 보안 담당자가 경계를 서고 있다. 이곳은 전날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 이날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집을 비워 화를 면했다. [델라웨어 AP=뉴시스]

미국 의사당 총격 테러 모의에 이어 현직 부통령 자택에서까지 총격 사건이 발생해 미국 전역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델라웨어주 월밍턴에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 자택이 괴한의 총격에 수차례 난사 당했다. 당시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집에 있지 않아 화를 피할 수 있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5분께 바이든 부통령의 자택 앞을 고속으로 달리던 정체 불명의 차량에서 수 발의 총탄이 발사됐다. 자택을 지키던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총소리를 듣고 달려나왔으나 차량은 빠른 속도로 도주했다. 바이든 부통령의 자택은 차량이 달리던 일반 도로에서 300m 가량 안으로 들어가 있고, 수풀 등으로 가려져 도로에선 자택이 보이지 않는 구조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총격이 발생하자 델라웨어주의 뉴캐슬 카운티 경찰은 부통령 자택 인근 지역에서 검문 검색을 강화했다. 경찰은 총격 사건 30분 후 검문에 불응한 차량 운전자를 체포해 총격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부통령 자택에서 1.6㎞ 가량 떨어진 지역에서도 총이 발사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 중이다.

 비밀경호국도 자택 경호를 강화한 뒤 주변 수색에 나섰으며 총알이 자택 외벽에 박혔는지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테러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번 총격 사건은 바이든 부통령은 물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 바이든 부통령은 그간 주말을 이용해 델라웨어의 자택에 자주 머물렀다. 바이든 부통령은 19일 윌밍턴에서 열리는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일정을 앞두고 있었다.



 이번 총격은 프랑스 풍자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 이후 미 당국이 정부 청사와 공항 등 대중교통시설에 대한 경계가 강화된 가운데 발생해 미국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테러조직에 의한 부통령 암살 시도로도 번질 수 있어서다. 지난 14일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20대 미국 남성이 워싱턴 국회의사당 테러를 모의하다가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되기도 했다.

 미 의회와 정부에선 테러 경계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 상원의 론 존슨 국토안보위원장과 리처드 버 정보위원장은 숨어 있는 테러 위협을 경고하고 나섰다. 존슨 위원장은 “미국에도 테러 공격에 나설 수 있는 잠복 조직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고, 버 위원장도 “현재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해외 테러 조직과 접촉했던 이들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의사당 테러 모의처럼 ‘외로운 늑대’ 식의 자생적 테러리스트가 등장할 가능성도 미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외로운 늑대나 소규모의 (테러) 집단들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잔다”고 밝혔을 정도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일 국정연설에서 국민적 불안감에 대응해 대테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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