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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끊겠습니다, 21만 시민께 약속드려요"

충주시내 전광판에서 상영된 원상기씨의 담배 부러뜨리는 장면. [사진 충주시]
“감시자가 21만 명입니다. 꼭 끊어야죠.” 34년간 하루 평균 2갑 이상 담배를 피우던 원상기(55·충북 충주시 용두동)씨는 3년 전부터 몇 차례 금연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던 그가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 충주시민에게 대대적으로 금연을 공약한 것이다.

 그는 담배 10개비를 부러뜨리는 사진과 함께 평소 부인에게 자주 듣던 “나랑 살래? 금연할래?”란 문구를 넣은 7초짜리 영상을 만들었다. 원씨의 금연 다짐 영상은 1주일간 시청사 앞과 문화동 대형마트 네거리 등 도심을 오가는 주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대형 전광판에서 상영됐다. 야생화 가게를 운영하는 원씨는 “손님들이 ‘꼭 끊으세요’라고 응원할 때마다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충주시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전광판 금연 공약 릴레이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방문하는 주민들 신청을 받아 매주 10여 명씩 금연 다짐 영상을 촬영해 상영 중이다. 총 1분30초 분량의 영상엔 각자의 다양한 금연 다짐 문구도 담겨 있다. ‘담배 끊고 손녀와 뽀뽀를~’ ‘금연통장 손녀에게 선물하자’ ‘내 일생에 더 이상 담배는 없다’ 등이다.



 김연복(60)씨는 “담뱃값도 올랐는데 이참에 금연해 모은 돈으로 연말에 아내와 해외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구(42)씨는 “담배를 피다 들키면 벌금 5만원을 내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충주시는 전광판 영상에 이어 연중기획으로 금연 캠페인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충주=최종권 기자
영상=충주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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