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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담배 끊으면 현금 10만원 … 보름 새 614명 도전

지난 7일 영등포구 금연클리닉에서 흡연자가 상담을 하고 있다.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자치구들은 인센티브 지급 등 금연 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 16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보건소 금연구역 단속반이 명동의 C커피숍 불시 점검에 나섰다. 좁은 계단을 올라 유리문을 지나자 4층에 마련된 흡연실이 보였다. 손님 2명이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중구 보건소 안연준 주무관은 커피숍 직원에게 “새해부터는 실내 흡연실에 테이블이나 의자·소파 등을 둘 수 없고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다”고 통지했다. C커피숍은 주의 조치를 받았다. 중구는 요즘 전담반 요원 14명이 금연구역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모든 음식점으로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국민건강진흥법 시행과 담뱃값 인상에 따라 서울시 자치구청들도 금연 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구별로 특색 있는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단속 강화는 기본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단속을 벌이는 곳은 서초구다. 서초구는 지난 2012년 강남대로 일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올해 초부터 555m(강남역 8번 출구~우성아파트 사거리)를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서초구는 2013년 금연구역 단속 직원 18명을 신규 채용해 집중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2013년 서울시 전체 금연구역 단속 건수 2만4039건 중 서초구청이 적발한 건수는 2만172건이었다. 전체의 83%에 달한다.

 금연에 성공할 경우 현금 인센티브를 준다고 약속한 자치구도 있다. 노원구는 지난해 연말부터 1년 동안 금연에 성공할 경우 현금 1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현금 지급은 대표적인 ‘포지티브(positive)’ 금연 정책이다. 박경옥 노원구 금연사업팀장은 “현금 인센티브 지급을 약속한 건 전국에서 노원구가 처음”이라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금연 정책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 등에서 도입해 금연 성공률을 높였던 검증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인센티브 도입 후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도 늘고 있다. 이달 16일 기준으로 구청을 찾아 금연 서약서에 서명한 주민은 614명으로, 지난해 12월 한 달간 66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도 노원구의 인센티브 정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금연 성공자들에게 5만~1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직장인 흡연자를 집중 공략하는 곳도 있다. 관악구청은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토요 금연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주말마다 직장인 30~40여 명이 금연클리닉을 찾아와 금연 패치 등을 받아가고 있다.

 자치구청이 만든 실외 흡연부스도 등장했다. 광진구청은 지난해 말 건대입구역(2호선)과 동서울터미널 앞 광장에 실외 흡연부스 ‘타이소(他利所·타인을 이롭게 하는 공간)’를 설치했다. 동서울터미널 앞 흡연부스는 1시간 동안 3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두 곳 모두 담배연기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라며 “효과가 검증되면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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