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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 "일제 징용 겪은 한국, 영화에 공감할 것"

영화 ‘워터 디바이너’의 감독과 주연을 맡은 배우 러셀 크로가 28일 개봉을 앞두고 처음 내한했다. 그는 “두 아들을 둔 내 경험이 영화 연출에 큰힘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호주에서 활동하던 당시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시드니 공원을 찾아 솔잎을 헤치고 땅바닥에 소원을 적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일이지만, 그 시간에 깨어 있는 배우는 나 하나일 거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졌죠. 그런 노력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습니다.”



감독 데뷔작 들고 첫 방한
1차 대전 실화 바탕 '워터 디바이너'

 할리우드의 스타 배우 러셀 크로(51)의 말이다. 영화 ‘글래디에이터’(2000)에선 로마제국의 전사 막시무스로, ‘레미제라블’(2012)에선 주인공 장발장을 추적하는 냉혈한 형사 자베르 역으로 열연한 그가 이번엔 자신의 첫 연출작 ‘워터 디바이너’(28일 개봉)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그의 첫 방한이다. 19일 서울 역삼동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집업 후드와 청바지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고, 한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워터 디바이너’에서 크로는 감독과 주연을 함께 맡았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읽으며 온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작품에 빠져들었다”는 그는 “내가 감독이 되기 위해 나섰다기보다, 이 영화가 나를 감독으로 선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1919년 호주인 코너(러셀 크로)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으로 참전했다 터키의 갈리폴리 전투(1915~16)에서 실종된 세 아들을 찾아 터키로 향하는 내용이다. 실화가 바탕이다.



 그는 “갈리폴리 전투의 전사자가 8만 명에 이른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각 1901년, 1907년 영국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났지만, 영국 연합군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동원됐다”며 “당시 전쟁에 나갔던 수많은 젊은이들이 주검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도 일제 강점기에 제2차 세계대전에 강제로 동원된 역사가 있기에 이 영화가 그리는 전쟁의 상실감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네 살 때 호주로 건너갔다. 86년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한 뒤 90년대 초 할리우드로 건너갔다. 이후 ‘글래디에이터’ ‘뷰티풀 마인드’(2001) 등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했다. ‘글래디에이터’의 막시무스 역으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20대부터 뮤지션으로도 활동하며 꾸준히 노래를 발표해왔다. 그는 일생의 대부분을 보낸 호주에 대해 "호주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크로는 “배우로서 수십 편의 영화에 출연한 경험보다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로서의 경험이 이 영화를 연출하는 데 더 많은 힘이 됐다”고 했다. 촬영 현장에서 수많은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이야말로 내가 살아가는 힘”이라며 “어떤 상황이든 두 아들에게 꼭 필요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요즘 음악 활동을 많이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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