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시가 있는 아침] 론 울프*씨의 혹한


론 울프*씨의 혹한
- 정한아(1975~ )


(…)

반짝이는 육각의 표창들이 제 과녁으로 쏟아졌다. 아무도 그의 외투를 위해 투쟁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오래 전에도 한 남자의 옷을 제비 뽑아 나누고 그에게 가시로 만든 왕관을 씌워준 적이 있다. 그건 그나마 잘 알려진, 따뜻한 나라의 이야기

(…)

*론 울프 Lonne Wolff: (…) 그가 재림예수, (…) 모든 무정부주의자의 전범이라고 한다. (…) 모든 종류의 환상을 거부하였음이 최근에 밝혀졌기 때문이다

각주가 본문 못지않게 중요하고, 시의 얼개로까지 들어서는 드물고 효과적인 경우. 왜냐, 혁명에서 운동에 이르는 온갖 정치 행위,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가장 빠르고 과학적인 방법’이라는 정치의 의미 자체가 초토화한 지금, 마르크스-레닌 이후, 종교 너머 정치가 수행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스스로 혹한을 구현함으로써, 혹한으로 혹한을 견디는 현대 인간의 존재 조건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것. <김정환·시인>

▶ [시가 있는 아침] 더 보기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