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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정상외교는 방위산업수출 디딤돌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중국과 일본의 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같은 해상 분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해저 자원을 겨냥한 해양영해 주권이 점차 중요해 진다는 의미다. 이런 갈등과 분쟁이 빈번해질수록 각국의 해군력 증강은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으며, 따라서 해양방위산업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2억5000만 달러였던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수출규모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3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8년만에 14배 이상 성장해 전세계 방위산업수출 순위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국내 함정산업의 대표주자인 대우조선해양은 해양방위사업을 3대 성장동력 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방위산업시장의 글로벌 신흥 강자’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연간 약 7000억원인 방위산업 매출을 2024년까지 연간 3조원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방위산업 수출을 위해서는 창의력과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정부의 정보력, 외교 지원, 그리고 금융기관이 총망라된 이른바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해군함정 수주전은 국가 전체의 국력이 맞붙는 ‘국가대항전’의 성격이 강하고, 따라서 정상외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렸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서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짧은 방한기간 중에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직접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 자국에서 발주한 잠수함 생산 현황을 직접 보는 기회를 가졌으며, 이는 향후 추가 발주 예정인 잠수함 프로젝트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같은 정상회의 기간 중에 대우조선해양은 말레이시아 수상과도 별도 면담을 통해 협상중인 해군 초계함 건조 방안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2011년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주한 잠수함 사업의 경우, 대한민국 정부차원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한 파이낸싱 지원, 대한민국 해군을 통한 승조원 교육훈련 지원 등 국방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수주가 성사됐다. 이후 영국 및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사업, 태국 및 말레이시아 전투함 사업도 국방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해군, 현지대사관 등 정부 각 기관의 직간접적인 지원 하에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최근 방위산업 수출환경은 자국 내 제조산업기반을 확보하면서 국가 발전으로 이어가려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함정수출 등을 단순히 방위산업 분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국내 산업과 경제협력을 수반한 패키지(package)로 접근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상외교를 통한 성과를 산업계가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군함정 수출프로젝트 등과 같은 성격의 국가대항전에서 팀플레이의 백미는 정상외교이다. 국가 정상외교 등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수출이 국가경제의 활성화와 고용의 확대와 함께 향후 대한민국이 전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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