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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은, 통합 예비인가 신청 … 노조 설득이 열쇠

하나금융그룹이 19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김정태 회장이 지난해 7월 조기통합을 공론화한 지 반 년 만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쯤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법률 요건 등을 검토한 뒤 금융감독원으로 서류를 넘겼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예비인가 단계부터 구체적인 통합은행 사업 계획을 당국에 보고했다. 합병 목적·사유, 관련 계약서, 이사회 회의록 뿐 아니라 본점·지점·영업소의 예정 위치와 명칭, 합병 후 3년간 추정재무제표, 인력·조직운영계획 등을 신청서에 첨부했다. 노조와의 줄다리기가 길어진 만큼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승인이 떨어지면 하나금융은 즉시 두 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의결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당초 합병기일로 정한 3월 1일을 맞추기가 빠듯해 승인이 떨어지는대로 남은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예비인가 안건을 이르면 오는 28일 정례회의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법률상 금융지주 계열사 간 합병 예비인가는 신청서 접수 60일 안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금융위는 하나금융이 신청서를 제출하는 대로 오는 승인 심사를 시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비인가 승인에는 최소한의 요건만 따져 통과시키고, 본인가 승인 때까지 노사 협상 진행 상황 등을 다시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은행은 2월 내에 본인가 승인을 받으면 당초 계획대로 3월 1일에 합병한다. 승인이 3월로 넘어가면 ‘승인을 받은 다음달’에 합병해야 하는 규정상 4월 1일부터 합병이 가능하다. 상호로는 ‘하나’를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있는 외환은행 영문명 KEB를 유지할지 등을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대 행장으로는 외환노조 달래기를 도맡은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현재까지 유력하다.

 외환은행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노사 합의문을 채택하기도 전에 승인 신청서를 접수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며 금융위가 졸속협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근용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들은 이날 오전 11시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태평로 금융위 건물 앞에서 108배 시위를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계속 거부할 경우 추가 투쟁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사 대화는 당장 중단되지 않고 이어질 전망이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신청서 제출에 앞서 “지난주부터 꾸준히 노조 대표단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통합 절차 진행 중에도 노조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노조도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대화중단 사태가 있을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하나지주가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을 뿐 대화 중단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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