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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조3500억 투자 … 신세계 여는 신세계

신세계그룹 이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소비 침체와 영업 규제가 맞물려 유통업계가 침체를 겪고 있는 난국에 맞서 안전 경영 대신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1년 만에 50% 늘려 사상 최대
지난해 초에 밝힌 '비전'의 일환
2023년까지 31조4000억 투자 첫발
복합쇼핑몰·온라인이 미래 먹거리
불황 속 안전 경영 대신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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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그룹은 올해 투자규모를 사상 최대인 3조35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투자액 2조2400원보다 1조1100억원, 약 50%를 늘린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상 최대의 투자를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와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초 정용진(47) 부회장이 내놓은 ‘10년 청사진’의 현실화 작업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초 신세계는 2023년까지 투자 31조4000억원, 고용 17만명, 매출 8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3’을 발표했다. 10년 동안 매년 2조~3조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명 이상 채용해서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유통업체를 비롯한 서비스 산업의 투자는 제조업체보다 고용유발 파급 효과가 크다.



 이에 따라 올해 사상 최대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말 구학서(69)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정 부회장의 투자가 더 과감해진 것이다. 정 부회장은 이달 6일 임원 워크숍에서 “올해는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출발점”이라며 “모든 노력과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비전2030은 정 부회장이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이 집중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는 복합쇼핑몰과 온라인 유통이다. 올해 투자도 이 두 가지 사업에 집중됐다. 우선 경기 하남,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증축, 센텀시티 추가 개발, 김해점 신축 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한다. 지난해 부지만 사놓은 곳들도 올해는 착공에 들어간다. 복합쇼핑몰 같은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외국자본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복합쇼핑몰 공사 현장을 예고없이 수시로 찾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몰 강화 방침도 세웠다. 신세계는 지난해 이마트몰과 백화점몰을 하나로 묶은 ‘SSG닷컴’을 만들었다. 2020년까지 이마트 온라인 물류센터를 6개 세우고,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강점인 물류를 통해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 진출이 임박한 거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에도 맞설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국내에 처음 들여왔던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에도 추가 투자한다. 매장면적 2만6000㎡(약 8000평) 규모의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을 올 상반기에 5만3000㎡(1만6000평) 규모로 2배 확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500호점을 돌파한 편의점 위드미 사업도 강화한다.



 올해 신세계 신규 채용 인력은 지난해(1만3500여명)보다 1000여명 늘린 1만4500여명이다. 정년까지 근무가 가능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도 확대한다. 일정 범위 안에서 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는데 기본 급여 말고도 일하는 시간에 비례해 상여급과 성과급은 물론, 의료비·학자금을 받을 수 있다.



구희령 기자



◆복합쇼핑몰=매장 뿐 아니라 영화관·서점·놀이공원처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결합한 대형 쇼핑시설. 마치 나들이를 가듯이 하루종일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는 ‘몰링(malling)’이 인기를 모으면서 롯데·현대·신세계 같은 대형 유통업체가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특히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유통업의 경쟁자는 테마파크와 야구장”이라며 경기 하남에 60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유니온스퀘어를 짓는 등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족단위 쇼핑객을 도심에서 수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교외로 나가 쇼핑과 함께 레저와 여가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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