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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전 부지에 5조 투자 … MICE산업 중심으로

현대차 사옥·국제회의장 들어설 한전 부지 이르면 2020년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붉은 선 안)에 현대차 105층 신사옥과 국제회의장 등이 들어선다. 사진은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한전 부지다. 서울시는 이곳은 물론 그 너머로 보이는 잠실까지 연결해 서울 동남권을 전시·관광 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김성룡 기자]


정몽구(77)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달 16일 서울 양재동 사옥이 아닌 계동 사옥으로 출근했다. 정 회장이 아침부터 이곳을 찾은 건 올 들어 처음이었다. 정 회장은 오전 9시부터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로부터 ‘삼성동 한전 부지’ 개발에 대해 보고받았다. 앞서 정 회장은 이달 2일 신년사에서 “105층 규모 신사옥 건립을 준비 중”이라고 공개해 주목받았다. 현대차는 최근 해외 건축사들을 상대로 ‘기초 설계’ 공모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고층 ‘쌍둥이 빌딩’을 올릴 것이란 얘기도 솔솔 나온다.

강남권 개발 어떻게 하나
코엑스·잠실운동장과 연계 개발
16일 정몽구 회장, 계획 직접 챙겨
기부채납 놓고 서울시와 갈등 우려



 정 회장 못지않게 삼성동 한전 부지의 ‘잠재력’을 주목한 곳이 바로 정부였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내놓은 ‘투자 활성화 대책’을 준비하면서 현대차로부터 “5조원을 공사비로 쓰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파급 효과는 ‘5조원+α’의 매머드급으로 기대된다.



 한전 부지는 서울시의 야심작인 ‘마이스(MICE)’ 사업의 노른자위에 들어가 있다. 강남의 노른자위 땅인 ‘한전 부지~코엑스~서울의료원~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72만㎡를 ‘회의·관광·전시사업’의 메카로 키운다는 것이다. 당초 현대차가 이 공간에 신사옥뿐 아니라 국제회의장·자동차 테마파크 등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만들기로 한 것도 마이스 사업 때문이었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 따라 현대차 신사옥 착공이 1년 앞당겨지고, 건물 완공 역시 1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신사옥은 2020년께 완공될 전망이다.



 한국도시행정학회에 따르면 현대차 GBC의 경우 건설 공사와 관광객 유치, 일자리 창출 등으로 향후 20년간 33조원의 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간접적 고용은 131만 명이 늘어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삼성동 한전 부지 개발이 마냥 ‘장밋빛 미래’만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서울시는 한전 부지 가운데 40% 정도를 기부 채납 형태로 시에 기증하든지 아니면 약 2조원을 기부 채납금으로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지 낙찰액에만 10조원을 넘게 쓴 현대차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서울시와 기부채납과 개발에 대해서는 앞으로 협상해 나갈 계획”이라며 “낙찰만 받은 현 시점에서는 어떤 형태가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1981년 디트로이트 도심에 초고층 본사를 건립한 제너럴모터스(GM)가 이후 쇠락의 길에 들어선 것도 현대차가 ‘반면교사’로 삼을 대상이다. 8년간 최고 73층 높이의 초고층 사옥 ‘르네상스 센터’를 지은 GM은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현금 동원력 부족으로 80년대 중반 일본 도요타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건국대 심교언(부동산학과) 교수는 “70년대 번성했던 GM은 초고층 사옥을 만들고도 제대로 된 활용 전략을 세우지 않아 휘청거렸다”며 “현대차 신사옥도 자동차뿐만 아니라 백화점·호텔 등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김준술·김영민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마이스(MICE)=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이벤트(Exhibition&Event) 등의 영문 앞 글자를 딴

단어로 포괄적 관광업을 의미한다. MICE 산업은 도시 마케팅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싱가포르·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글로벌 불황을 타개할 주요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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