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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유한 백남준, 세월을 넘어 반짝이다

백남준의 ‘W3’(1994). 한 모니터에서 다음 모니터로 영상이 흘러간다. 그는 관객 눈길을 3분만이라도 사로잡길 바랐다. [사진 학고재갤러리]


백남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은 지난해 3월 백남준(1932∼2006)의 작품을 9점 구매했다. 그리고 8개월 뒤 테이트 모던에서 백남준전을 열었다.

9주기 맞아 국내외서 재조명 붐
세계적 화랑 가고시안서 전속 계약
영국 테이트 미술관도 작품 사들여
학고재선 21일부터 'W3'전시회
추모식·예술상 시상식 등 줄이어



 그에 앞서 10월엔 세계적 화랑 가고시안이 백남준의 법적 대리인인 장조카 켄 백 하쿠다(65)와 전시·출판 관련 계약을 맺었다. 장 미셸 바스키아, 로이 리히텐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요셉 보이스 등 가고시안서 전시한 작고 거장들에 백남준도 포함될 모양이다. 백남준의 작품 제작·보수를 맡아온 테크니션 이정성(71) 아트마스터 대표는 “가고시안이 백남준의 전속 계약을 맺은 것은 백남준 마케팅을 제대로 한 번 해 보겠다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백남준 재조명 움직임이 활발하다. 오는 29일 9주기를 앞두고 국내에서도 관련 전시가 잇따라 마련된다.



비디오 조각은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1991). [사진 학고재갤러리]
서울 삼청로 학고재갤러리는 21일부터 3월 15일까지 백남준 개인전 ‘W3’를 연다. ‘수평 달걀 구르기 TV’(1963) 등 초기작 5점을 비롯해 총 12점이 출품됐다. 대표작은 ‘W3’, 64대의 모니터를 ‘무한대(∞)’ 기호가 반복되는 듯한 형상으로 잇대 영상을 흐르게 한 작품이다. 제목 ‘W3’는 인터넷을 뜻하는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이다. 백남준은 74년 록펠러 재단에 ‘전자 초고속도로(Electronic Superhighway)’라는 제목의 제안서를 내며 이 작업의 구상을 밝혔지만, 20년 뒤인 94년에야 완성했다. 작품을 설치한 이정성 대표는 “기술이 아이디어를 따라잡는 데 그만한 세월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예술가의 역할은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라고 말해 온 백남준다운 행보다.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는 29일 추모식 및 백남준아트센터국제예술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수상자는 영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하룬 미르자(38)다. 이날 백남준전 ‘TV는 TV다’, 기획전 ‘2015 랜덤 액세스’도 개막한다.



 ◆백남준의 사람들=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27일부터 박현기(1942~2000) 회고전을 연다. 백남준의 영향을 받아 국내 1세대 비디오 아티스트로 활동한 그의 작품 50여 점과 아카이브 자료 3000여 점을 통해 한국에서의 비디오 아트의 태동을 첫 조명한다.



삼청로 국제갤러리는 3월 빌 비올라(64) 개인전을 연다. 비올라는 오늘날 미디어 아트의 대표 주자로 지난해 파리 그랑팔레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다. 70년대 백남준의 조수로 활동, ‘TV정원’ ‘TV부처’의 미국 전시를 돕기도 했다. 서울시는 한편 백남준 생가가 있는 종로구 창신동 일대에 ‘예술문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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