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뉴스클립] 뉴스 인 뉴스 <259> 대학 특성화 학과·학부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과의 전신인 성균융합원 학생들이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 각 대학]




외식경영·헬스케어 … 나만의 전공 블루오션을 찾아라

김기환 기자
이른바 ‘SKY대’(서울·고려·연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고도 복수합격한 다른 대학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이들은 ‘간판’보다 졸업 후 취업이 잘 되는지 등을 따지는 경향을 보인다. ‘실질’을 따지는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곳은 정보기술(IT)이나 외식경영, 뇌과학 등 각 대학이 집중 육성하는 특성화 학과·학부다. 장학금 혜택이 많고 취업률까지 높은 특성화 학과·학부를 소개한다.



특성화 학과·학부는 미래의 유망 분야에 특화한 전공이다. 대학가에선 2000년대 중반부터 이런 학과·학부를 신설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다. 성균관대가 2006년 삼성전자와 연계해 신설한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연구원을 포함한 교수진이 반도체공정·전자회로 등 이론 교육을 맡고, 기업에서 인턴십을 제공한다. 신입생 전원이 4년 장학금을 받는다. 졸업생 86%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에 취업했다. 주요대 특성화 학과·학부에선 이처럼 기업과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한 커리큘럼과 전폭적인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대학 입장에선 간판 학과를 키워 대학 서열을 깨뜨릴 수 있는데다 취업률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선진국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키워냈다. 공학에 특성화한 프랑스의 에콜폴리테크닉 그랑제콜, 독일의 뮌헨공대가 대표적이다. 미국 하버드대는 의학·인문사회학, 예일대는 법학, 스탠퍼드대는 경영학, MIT는 공학을 대표적인 전공 분야로 키웠다. 최근엔 미국 컬럼비아대·카네기멜론대가 빅데이터 전공을, 미국의 수십개 대학이 무인항공기(드론) 관련 전공을 신설하는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특성화하고 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수 건국대 생명특성화대 교수는 “그동안 국내 대학들이 서열에 매몰돼 학생 교육과 전공 특성화를 소홀히 취급한 측면이 있다. 취업난이 심해질수록 대학 간판보다 특성화 브랜드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 LD학부 수업 장면. [사진 각 대학]
 ◆한국외국어대 LD(Language·Diplomacy)학부



 외교 분야 인맥이 두터운 한국외대가 내세운 ‘외교사관학교’다. 지난해 신설했다. 올해 수시 논술전형에서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수능 백분위 평균 97% 이상 학생들이 입학해 간판 학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실무 프로그램 위주로 외교관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교영어와 국제정치학·국제법은 물론 외교문서작성법·외교관행과의전·국제조약실무 등 과목을 운영한다. 국립외교원 시험에 대비한 공직적격성테스트(PSAT) 수업까지 갖췄다. 4년 장학금에 교환학생 프로그램 우선권도 준다. 대학 측에선 졸업생들이 외교관뿐 아니라 외국계기업·국제교류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과



201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뽑는다. 헬스케어·의료기기 분야에 특화한 학과다. 2012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전공으로 꼽힌 분야다. 미국은 100여개 대학에서 BME 학과를 운영한다. 성균관대는 삼성전자·삼성의료원과 광교테크노밸리·오송생명과학단지와 연계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특히 첨단의료기기·생체재료·뇌과학 분야로 전공을 세분화했다. 재학생 전원에게 수업료 전액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매주 20시간 이상 연구활동에 참여할 경우 최대 월 50만원의 활동비도 준다. 졸업 전까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에 등재되는 논문을 발표해야 하는 등 졸업요건이 까다롭다. 올해 수시모집 과학인재전형에 18대 1, 정시모집에서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화여대 뇌·인지과학 연구진이 뇌융합과학연구원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각 대학]
 ◆이화여대 스크랜튼대 뇌·인지과학 전공



 2015학년도에 국내 최초로 생겨나는 전공이다. 대학 측은 “뇌·인지과학 전공은 미국 하버드대·MIT·프린스턴대 등이 개설한 최신 유망학과”라고 소개했다. 뇌·인지과학은 생물학적 행동을 분석해 마음과 뇌·행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분야를 바탕으로 의약학·법학·인문사회·자연과학 등을 고루 가르친다. 신입생 전원에게 2~4년 등록금과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학 측은 졸업생들이 글로벌제약업체·BT 분야 연구소나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진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인문·자연계열에서 수시 20명, 정시 10명을 선발했는데 수시 일반전형 경쟁률이 31대 1을 기록했다.



 ◆숙명여대 르꼬르동블루(LCB) 외식경영 전공



 LCB는 1895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세계 최고 수준의 요리학교다. 숙명여대는 LCB와 제휴를 맺고 2007년 외식경영 전공을 신설했다. LCB에서 파견한 강사들이 요리·제빵 실습을 진행하고 서비스 마인드까지 가르친다.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은 이론·실습 비율이 8대 2다. 졸업할 때까지 780시간의 인턴 실습을 마쳐야 한다. CJ푸드빌·불고기브라더스 같은 외식업체나 조선호텔·호텔신라 등 호텔, 에버랜드 등에서 실습한 뒤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제3외국어까지 요구할 정도로 졸업 요건이 까다롭다. 전공을 마치면 LCB 졸업 자격도 준다. 19명을 모집한 올해 수시에서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의 수업 장면. [사진 각 대학]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2012년에 신설했다. 국내외에서 늘어나는 사이버테러 위협에 대처할 전문 장교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육군에서 체력검정을 실시해 장교임관에 결격 사유가 없는 인력을 선발한다. 선발되면 군장학생 신분으로 등록금뿐 아니라 매년 학업보조금도 받는다. 암호해독·해킹방어 등 과목과 군사학 과목을 가르친다. 졸업생은 전원 학사장교로 임관해 7년간 사이버국방 관련 부서에서 의무 복무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시(과학인재전형)·정시(수리 1등급 또는 과학 1등급 이상자)로 나눠 선발한다. 모집인원(30명)의 10%를 여학생에게 할당한다.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국내외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산업보안 분야에 특화한 학과다. 전력·공항·통신 등 중요 국가시설과 첨단 산업기술, 핵심 기업 자산을 보호하는 인력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산업보안학·산업보안범죄·보안시스템 운영부터 경영학·통계학·산업윤리·경제학까지 가르친다. 정보보호전문가(SIS)·개인정보관리사(CPPG) 등 자격증 취득반도 운영한다. 4학년 때는 KPMG·딜로이트 등 글로벌 회계법인과 안랩 등 정보보호 전문업체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다. 대학 측은 학생들이 향후 정보보호 전담 공무원이나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정부출연연구소·정보보안컨설팅전문업체 연구원 등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수시모집(30명 선발)에서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강대 스마일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개소식에서 재학생들이 스토리텔링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각 대학]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 전공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키워낸다’를 모토로 2012년에 만들었다. 인문학적 상상력, 문화예술적 감성, 첨단 공학 기술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는 게 목표다. 세부 전공을 스토리텔링·미디어 콘텐트·IT 신제품 개발로 나눴다. 삼성·LG 등 기업과 제휴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시에서 5명만 선발하는데 입시업체들은 수능 기준 합격선을 고려대·성균관대 의예과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했다.



 ◆단국대 모바일시스템공학 전공



 2011년 신설한 학과다. 스마트폰·스마트TV·스마트카 등 스마트 IT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마케팅까지 담당할 인력을 키운다. 기술 관련 교육만 하는 게 아니라 마케팅·재무 등의 과목까지 가르치는 게 특징이다. 3학년부턴 산학협력을 맺은 기업에서 인턴 실습을 할 수 있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한다. 미국·영국·호주 등의 자매 대학에서 공동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4년 등록금에 기숙사비까지 지원한다. 15명을 선발한 올해 수시모집에서 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현대차그룹 주최 무인자동차 경진대회 3회 우승. 2010년 신설한 이 학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성과다. 현대차·르노삼성차·GM을 비롯한 국내 11개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바탕으로한 실무 중심 수업이 특징이다. 최근엔 독일 보쉬(BOSCH)사·BMW와 제휴했다. 동문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원이 전폭적이다. 올해 5월엔 미래차연구센터(정몽구미래자동차센터)가 완공된다. 4년간 수업료가 면제된다. 이번 입시에서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국대 생명특성화대



 생명기술(BT)에 특화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목표다. 고부가가치를 내는 생물자원 신소재·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활동할 인재다. 생화학·농학·환경·신약개발 등의 과목을 가르친다. 한 학년 정원이 103명인데 교수진이 34명이다. 교수 대부분은 BK(두뇌한국)21 사업이나 국가연구소, SK케미컬 등에서 받은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학생들도 대부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김기환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