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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2%대에 진입했다. 저금리가 길어지면서 대출금리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3%선’이 무너진 것이다.



주요 시중은행 사상 최저치
대출 잔액 한 달 새 6조 늘어
가계부채 증가 우려 확산도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15년만기 ‘우리아파트론’ 변동금리상품 최저금리가 2.9%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일까지 3.1%를 유지하던 금리가 5일 2.9%로 떨어진 뒤 다시 오르지 않고 있다. 고정금리상품도 3% 아래로 내려갔다. 5년 뒤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고정금리상품은 15일 최저금리 2.91%를 기록했다. 실제 대출 금리는 고객 등급별로 차이가 있지만 시중에 2%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도 일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 아래로 내렸다. 3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외환은행 고정금리상품 최저금리는 15일 2.85%를 기록했다. 지난 7일 2.98%로 떨어진 뒤 꾸준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최고 금리가 3.15%라 고객 대부분이 2%금리를 적용받게 됐다. 5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상품도 최저금리가 2.98%다. 하나은행은 15일부터 고정금리상품(3년 후 변동금리 전환)에 금리 2.97~3.97%를 적용한다. 아직 최저 3.0%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조만간 2%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 줄어들었다. 2%대 후반 금리를 적용받아 1억원을 대출 받으면 한 달에 내는 이자가 20만원대 초반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가파르게 느는 이유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06조9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한 달 새 6조2000억원이 늘면서 2008년 집계 이래 월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만큼 가계부채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집을 담보로 빌린 돈을 생활자금이나 사업자금 등으로 소모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지난달 한국금융연구원 장민 박사는 최근 1년간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188만명의 자료를 분석해 발표했다. 최초 주택 구입 용도로 대출을 받은 사람은 51%에서 47%로 줄어든 반면, 이미 대출이 있는데도 추가 대출을 받은 비중이 37%에서 42%로 올랐다. 장 박사는 “추가 대출 가계의 보유 부채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가계부실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낮은 금리로 ‘대출 갈아타기’를 하려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 경우 줄어드는 이자보다 더 많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지 않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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