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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산 비아그라 모두 짝퉁 … 사망 사례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짝퉁 제품은? 바로 가짜 비아그라다. 최근 4년 동안 관세청은 686건의 가짜 비아그라 밀수 현장을 적발했다. 거의 3일에 한 번꼴. 가짜 비아그라는 중국·파키스탄 등에서 생산해 한국·중국·일본·미국·캐나다·호주·유럽 등 전 세계 107개국으로 유통된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가짜 비아그라를 소비하고 있다. 주로 인터넷·성인용품점 등에서 알음알음으로 판매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성 10명 중 7명은 가짜 비아그라를 구입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인터뷰] 화이자제약 글로벌 시큐리티팀 디렉터 이케다 데쓰야

지난 12일 국내 가짜 약 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화이자제약 글로벌 시큐리티팀 이케다 데쓰야 디렉터(사진)를 만났다. 그는 사담 후세인의 비자금을 조사했던 민간조사기업 크롤(Kroll Associate)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기업범죄를 경험했다. 이후 2005년부터 화이자에서 위조의약품 불법 유통을 근절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비아그라는 1998년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초의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다. ‘블루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조그마한 알약은 중년 남성의 말 못할 고민을 단번에 해결했다. 이케다 디렉터는 “비아그라를 정상 유통경로가 아닌 인터넷 등을 통해 구입했다면 가짜 비아그라를 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가짜 비아그라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이케다 디렉터는 “적발된 가짜 비아그라에는 카트리지 잉크나 페인트, 벽돌 재료, 바퀴벌레나 쥐 잡는 약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비아그라 유효성분도 일정하지 않다. 유효성분이 거의 없거나 정량의 3배 이상 많은 것도 있다. 이케다 디렉터는 “유효성분을 적정량 이상 과다 섭취하면 치명적인 부작용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짜 비아그라를 복용했던 사람 4명 중 3명은 다양한 부작용을 보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실제로 2008년 싱가포르에서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고 4명이 사망했다. 2009년 일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됐다. 이들 가짜 약에는 당뇨병 치료제 성분이 들어 있었다. 이케다 디렉터는 “가짜 약을 먹었던 사람들 대부분은 인터넷에서 정품이라는 문구를 믿고 구매했지만 대부분 위조품이었다”고 말했다.



일반인은 알약만 봐서는 가짜를 구분하기 힘들다. 국내에서 비아그라는 한 알씩 유통·판매하지 않는다. 비아그라는 제품 패키지 형태로 판매된다. 이 패키지에는 두 알씩 포장된 브리스터가 2개 들어 있다. 하지만 위조기술이 발달하면서 제품 패키지에 인쇄된 홀로그램까지 위조한다. 이케다 디렉터는 “가짜 비아그라 유통조직은 중국·미국·일본·한국 등 세계에 촘촘히 퍼져 있다”며 “몇 해 전 일본 가짜 비아그라 유통조직은 중국에서 생산한 것을 하와이나 미국 본토로 보낸 후 다시 일본으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유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짜 비아그라 피해를 방지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다. 이케다 디렉터는 “전문의 처방을 받고 약국에서 구입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화이자는 정품 비아그라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블루 다이아몬드(http://bluediamond.pfizer.co.kr)’를 개설했다. 제품 패키지에 부착된 스크래치를 제거한 후 고유 시리얼 넘버를 입력하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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