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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층엔 ‘물고기’주고 청소년엔 잡는 법 전수…유채색 사회공헌 그린다



“무작정 덤벼드는 것보다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계획을 세우다 보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도 있고 제 꿈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맞춤형 진화



 연희중학교 최훈 학생(2013년 당시 중학교 2학년)의 삼성전자 꿈멘토링 참여 후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2014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이 가장 관심을 두고 추진하는 사회공헌활동 분야는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36.2%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은 인적자원이 국가의 미래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동·청소년에 대한 미래자원 육성 방식은 연령·기업별로 방식과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중엔 과학·경제에 호기심을 키워주는 사업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제조업을 살린 현대모비스의 주니어 공학교실 ▶금융업을 살린 SK증권의 청소년 경제교실 등이 있다.





 최근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임직원이 참여해 진로 멘토링을 펼치는 기업도 있다. 삼성의 드림클래스는 저소득층 가정의 중학생에게 방과후 학습을 제공해 좋은 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안정적인 정서 함양을 위해 전개하는 사업도 있다. GS칼텍스의 ‘마음톡톡’은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심리치료다.



 한편 기업들은 대학생에게는 봉사단·국토대장정 등의 활동을 통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미래자원 육성프로그램 외에도 지원 대상별로 다양한 ‘맞춤형’ 지원이 이뤄졌다. 독거노인·저소득환아·이재민 등 기초적인 문제에 시급하게 직면한 대상에겐 ‘물고기’를 준다. 포스코의 긴급구호활동, GS칼텍스의 결식노인을 위한 ‘사랑나눔터’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래도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업이 역시 많다. 이 사회본부장은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대상이 사회적기업 등으로 확대되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 차원에서 자립능력을 키우는 데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이지무브’는 장애인 보조 및 재활기구를 생산·판매하면서 해외 수출까지 하는 성과를 거뒀다. SK는 프로보노 봉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등에 자문을 해주고 있다. 사회적기업 커피지아의 김희수 대표는 “SK프로보노 덕분에 사업을 할 수 있었다”면서 “SK프로보노는 사업 제안부터 마케팅 아이디어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역시 친환경 예비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재정지원·해외연수·생산성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 전반을 대상으로 사회인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거나, 문화예술·체육 등 인프라 마련을 통해 대중이 쉽게 여가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가적 이슈인 저출산 해소를 위해 워킹맘을 위한 찾아가는 출산장려버스를 운영하고, 출산장려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00년부터 매년 예술의 전당에서 국내 최고의 클래식 음악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14년간 32만명이 관람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김기룡 플랜엠 대표는 “우리 기업 사회공헌활동이 과거에는 ‘기성복’이었다면, 이제는 ‘맞춤복’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사회문제에 대한 기업의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전략이 각 분야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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