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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3716>|제79화 육사졸업생들(169)|8기 특별 3, 4반|장창국

8기 특별3반도 48년12월7일 입교했다.
특별3반에는 과거 군사경력이 전혀 없던 사회단체 또는 학생단체의 간부들과 전문학교 이상의 학력소지자들이 비교적 많이 섞여 있었다. 군사경력자들도 준사관과 하사관 출신이 상당수 섞여 있었기 때문에 교육기간도 12주간으로 다른 특별반 보다 길었다.
이들은 49년3월2일, 총 1백81명이 소위로 임관됐다.
3반 졸업생 대부분도 졸업직 후 제주도·지리산지구 공비토벌 작전에 참가하거나 38선 경비 임무에 배치되었다.
6·25동란 중에는 중대장·대대참모급으로 참전해 전사만도 41명, 실종 4명으로 모두 45명에 달했다.
8기 특별3반에는 5·16혁명주체로 참가한 사람이 몇 명 있다.
혁명준비단계부터 참가해 최고위원감사원장을 지낸 이석제씨(58·평북삭주·준장예편)와 6, 7, 9, 10대의원을 지낸 이종근씨(60·충주·준장예편), 그리고 혁명직후 인천시장을 지내다 인천에서 4선 의원이 되었던 유승원씨(62·인천·준장예편) 등 3명이 혁명주체들이다.
이밖에도 8특3반에는 정명환씨(59·전 재향군인회사무총장) 조왕봉씨(59·경남통영·소장예편·대한석탄공사감사) 서정대씨(금성전선전무) 곽성범씨 (전 한국반공연맹사무총장) 이재영씨 (하이야트호텔이사) 권혁중씨 (대한후직협회이사장) 장수영씨 (은행협회감사) 이형주씨 (대한유류제조협회장)등이 있다.
8기 특별4반은 다른 특별반이 입교한 후 70일 만인 49년2월21일 입교했다. 총1백79명이 입교했으나 중간에 합류한 사람들이 많아 총 교육생은 2백50여명에 달했다.
고급하사관 이상의 경력자와 군사경력이 없는 민간인들이 많아 연령차가 심했다.
기록을 보면 아버지후보생 김종건씨와 아들후보생 김모씨, 장인후보생 이대영씨 (당시63세)와 사위후보생 이남우씨, 형 오비택씨와 동생 인택씨 등 한 세대이상 차이가 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연령 때문에 장거리구보가 있을 때면 젊은 후보생이 늙은 후보생을 부축해 주는가하면 밤이면 할아버지후보생에게 안마해 주는 일까지 있었다.
면회 날이면 늙은 후보생의 며느리가 손자들의 손을 잡고 면회 오는 진풍경도 가끔 눈에 띄었다.
후보생 중 과거 광복군이나 독립군 출신의 비교적 나이가 많은 사관후보생들과 과거 장교로 복무했던 경력자들은 입교5주일만인 49년3월29일 1차로 졸업했다.
이들은 장호강씨(67·평북철산·준장예편·시인)등 1백48명이었다.
2차 임관은 1차 임관이 있은 지 4주 후 총99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8특4차 중 군 최고봉인 대장까지 오른 분은 백석주장군(60·진주)이다.
백장군은 주미무관·육대총장·육사교장 등을 거쳐 국방부군수차관보를 지냈으며 79년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을 지내다 79년 대장으로 예편했다. 현재는 한국광업제련 사장을 맡고있다.
8특4반 동기에는 강동수씨(변리사) 김동규씨(변호사) 김송운씨(종합식픔감사) 김영일씨 (한비감사) 김재식씨(전 국회의원) 김종흡씨(전 코리아엔지니어링부사장) 박태원씨(인하대이사장) 서현수씨(앰버서더호텔사장) 송재만씨(홍익대교수) 신우철씨 (군수산업진흥회부회장) 엄용근씨(공인회계사) 이근섭씨(남서울공원묘지이사장) 이정문씨(전 기아산업이사) 이창복씨(대림산업이사) 장기조씨(경남화학사장) 조상호씨(남양해운감사) 조창현씨(전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 최웅씨(서울대공대교수) 등 각계각층에 퍼져있다.
이 시기에 사관학교 정규기나 특별반은 아니지만 사관학교에서 일정한 교육을 받고 예비역 소위로 임관된 배속장교 후보생들도 있었다.
당시 중학교 이상에는 학도호국단이 편성되었고 교련이 정규과목으로 실시되고 있었으나 교련교관의 확보가 큰 문제였다.
그래서 문교부에서 유능한 체육교사들을 교련교관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만들었다.
이 계획에 따라 입교한 분들이 배석장교 후보생들이었다. 49년1월3일 1차로 2백38명이 입교해 5주간 교육을 받았고, 같은 해 2월10일 2차로 1백56명이 입교해 7주간의 교육을 받고 각각 예비역 소위로 임관돼 본래 근무하던 학교로 돌아갔다.
여기에 제3차로 여교사들로만 구성된 33명이 입교했는데 이들에 관한 얘기는 다음회로 넘기겠다.
배속장교들은 6·25동란이 나자 현역으로 편입, 소대장 혹은 정훈공작대장 등으로 크게 활약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전쟁이 끝난 다음 학원으로 돌아갔으나 소수는 군에 계속 남았다.
부군단장까지 지내고 중장으로 예편한 정진권씨도 바로 배속장교 출신이다. 이들은 얼마 전까지 문무회라는 동기생회를 갖고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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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