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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5)-제79화 육사졸업생들(168)|8기 특별반

육사8기는 7기의 경우처럼 특별반(8특)이 있었다. 이 특별반은 1반부터 4반까지 있었고 4반은 다시 1차, 2차로 나눠지는 등 복잡한 족보를 가지고 있다.
8기 특별1반은 48년 12월7일 정규8기와 같은 날 입교했는데 모두 11명이었다.
이들은 연령도 장년을 넘은 사람이 많아 당시 유재흥대령(전국방장관)의 부친 유승렬씨도 끼어 있을 정도였다.
이들은 3주정도의 훈련만 받고 49년 1월1일자로 모두 임관했는데 대위에서 대령까지 각각 다른 계급으로 입관했다.
김석원·유승렬·안병범·이준직·권준·백홍석·오광선씨 등 7명은 대령으로 임관했고 안춘생씨(현 독립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는 중령으로, 전성호씨는 소령으로, 홍성삼·권길근씨는 대위로 임관했다.
이들은 과거 군사경력이 많았던 만큼 김석원장군 등은 임관 후 6·25전에 사단장을 맡는 등 대부분 고급 지휘관으로 일했다.
이들 중에서 이준직 준장은 8대 육사교장으로 봉직했고 안춘생씨는 이장군의 바통을 이어받아 9대 교장을 지냈다.
8기 특별2반도 48년 12월7일 l반과 동시에 입교했다. 최초의 입교 인원은 96명 정도였으나 그후 기병 또는 정보사관후보생의 추가입교로 후보생수가 1백60여명에 이르렀다.
이들 중에 광복군·독립군 출신들은 대부분 40∼50세에 이르는 고령자였다.
당시 김련후보생은 입교 당시 61세로 아들이 정규 8기로 입교하여 부자 사관후보생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오랜 독립투쟁기간 중 가슴에 간직했던 그들의 염원을 풀기 위해 육사에 입교한 것이다.
살아 생전 내나라 군복을 입어 보겠다고 지원한 사람들이었다.
특별2반에는 이덕수후보생과 노섭후보생이 있었는데 이들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었다.
이덕수씨는 신흥무관학교 출신으로 독립군으로 활약하면서 독립운동 자금관계로 국내에 잠입했다.
당시 일본군 헌병이던 노섭씨가 이씨를 체포했다. 이씨는 이때 노씨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러자 노씨는 『내 몸은 비록 일군헌병으로 있지만 당신 같은 애국자를 어찌 내 손으로 체포하겠소. 어서 몸을 피하시오』하면서 풀어주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이 인연으로 그후 친숙하게 지냈고 해방이 되자 같이 육사에 입교한 것이었다.
특별2반은 49년1월14일 1백45명 전원이 소위로 임관했다.
이들은 과거 군사경력이 있었던 관계로 임관하자마자 제주도·지리산지구 공비토벌작전에 소대장으로 참가했고 옹진전투 때는 중대장 요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이들 중엔 첨보부대(HID) 특무대 (CIC) 군사정보대(MIG) 등 정보분야에서 활약한 사람들이 많다.
6·25 때는 안강·기계전투 등에서 대대장급으로 활약이 컸는데 그만큼 희생자도 많아 전사 31명, 부상 51명 등 동기생 절반 이상이 피해를 보았다.
특별 2반 중에 장군이 된 사람은 임지순씨(중장예편·전 마사회회장) 오윤영씨(준장예편·청주직업훈련원장) 김촌성씨 (준장예편) 등이 있다.
특별2반에는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도 2명 있다.
이진용씨(63·경기양주)는 특무대특무처장·육본 휼병감을 지냈고 예편 후 7,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길전식씨(59·전남장흥)는 육군 방첩대 정보처장을 지내다 63년 대령으로 예편해 중앙정보부 3국장을 지냈다.
길씨는 민정이양 후 6대 국회의원으로 시작해 제5공화국 직전까지 계속 국회의원을 지낸 5선 의원으로 공화당 사무총장까지 지냈다.
특별2반의 이종승씨 같은 사람은 임관 후 공군으로 전군하여 대령으로 예편한 뒤 예비역 공군장교 모임인 보라매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특별2반은 동기생이라지만 연령차가 심해 훈련받을 때는 젊은 후보생들이 나이 많은 후보생을 도와주며 힘든 일을 도맡았다.
심지어 침구까지 펴주고 개켜주기도 했다. 비록 연령차가 있지만 지금 만나도 모두 죽마지우 같이 지내고있다.
특별1반은 전에는 8·1동기회, 2반은 8·2동기회를 가지고 있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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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