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세 모녀 살해 강모씨 현장검증 "배 아프다는 큰 딸에게 수면제 먹여"





서초동 자택에서 자신의 아내와 딸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강모(48ㆍ구속)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됐다. 현장검증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약 40분 동안 동안 서초동 강씨의 자택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검증을 통해 강씨가 큰 딸에게도 자신이 수면제를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큰 딸이 배가 아프다고 해서 약이라며 수면제를 주고 물과 마시게 했다"고 진술했다. 강씨는 당초 "아내에게는 와인에 수면제를 타서 먹인 뒤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큰 딸에 대한 투약 여부에 대해선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다.

강씨는 점퍼에 달린 후드를 눌러쓴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아파트 7층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범행을 재연했다. 강씨는 현장검증이 진행되는 내내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울거나 눈물을 흘리지도 않았지만, 범행을 재연하는 순간에는 참담한 표정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씨는 아내와 큰 딸에게 수면제를 먹일 때부터 머플러로 목을 졸라 세 모녀를 살해하는 모습까지를 재연했다.

강씨는 지난 6일 오전 3~4시30분 사이 자신의 집 거실과 방에서 잠들어 있던 아내(44)와 두 딸(14ㆍ8)을 차례대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인 오전 5시, 곧바로 도주를 시작한 강씨는 이날 낮 12시10분 경북 문경에서 검문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강씨는 검거 이틀 뒤인 8일 구속 수감됐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세 모녀를 살해했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3년째 실직 상태였고, 아파트를 담보로 5억원을 대출받아 주식에 투자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부인의 통장에 있던 예금 3억원을 합하면 대출금을 빼도 약 10억원 가까운 재산이 남아있어 경제난 때문이라는 강씨의 주장에 의혹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강씨의 진술을 뒤집을만한 물증이나 정황이 없어 경찰은 여전히 경제난 때문에 ‘가족 살해’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살해 과정은 계획 범죄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숨진 강씨 아내와 큰 딸의 체내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데 이어, 강씨가 “범행 몇시간을 앞둔 5일 오후 11시 아내에게 수면제 졸피뎀 반알을 탄 와인을 먹였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장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강씨 진술의 진위여부를 확인한 뒤 15일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사진 뉴시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