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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화요일] 2015 미디어 트렌드

디지털·모바일이 선도하는 미디어업계의 격변은 새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2015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방송 및 미디어업계의 주요 트렌드는 무엇이 있을까. 방송·미디어 전문가들의 설문을 통해 올해 국내 업계의 주요 트렌드 7가지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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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포스트 모바일·모바일 3.0

TV·PC·모바일 등 세 스크린 중에서 대세는 단연 모바일이다. 모바일 시청의 증가와 함께 ‘모바일 퍼스트’가 아닌 ‘모바일 온리’ 동영상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3.0’에 해당하는 ‘포스트 모바일’로의 진화도 예상된다. 전화 시대(모바일 1.0)→스마트폰 시대(모바일 2.0)를 지나 소셜(교류 매체), 핀테크(금융·IT 융합산업), 웨어러블(착용 매체), 사물인터넷(IoT) 등이 전부 모바일로 집중되는 포스트 모바일 시대의 도래다.

 모바일 3.0 시대는 동시에 “우리 사회를 명실상부한 ‘소프트웨어화 사회’로 진입하게 한다는 관측도 나왔다”(이재현 서울대 교수). 모바일에서 이뤄지는 검색·소셜·뉴스·상거래 등 모든 부문을 소프트웨어가 매개하면서 사회 전 영역에서 소프트웨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강정수 허브넷 이사는 “올해 이용자 규모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칠 것으로 관측된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가 모바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메신저나 라인 등을 통해 주문, 배달, 송금을 하면서 모바일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의 재조직화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② 파워 크리에이터

‘양띵’을 아시는지? 아마추어 게임 방송 진행부터 요리·엔터테인먼트·뷰티까지 섭렵하며 유튜브 3억 뷰를 기록한 파워 크리에이터(1인 창작자)다. 양띵 같은 1인 제작자·1인 채널의 방송 활동을 지원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 비즈니스도 확대될 전망이다. 근간인 유튜브 외에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의 BJ(브로드캐스팅 자키) 그룹, CJ E&M의 크리에이터 그룹 등 다수 사업자들이 참여 중이다. CJ E&M은 게임·뷰티·엔터테인먼트에 이르는 국내외 200여 팀 크리에이터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게임·방송·영화 해설가인 ‘대도서관’ ‘쿠쿠르쿠’ ‘씬님’ ‘데이브’ ‘영국남자’ 등이 대표적인 파워 크리에이터들. 이들의 주류 미디어 방송 진출도 예상된다.

③ 차이나 블랙홀

중국 자본의 국내 미디어 기업에 대한 무차별적 투자 및 인수, 국내 제작 인력의 중국 진출은 지난해에 이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투자원으로 부상한 중국과, 그 자금으로 방송 상품을 만드는 프로덕션, 그 상품의 1차 유통 창구인 지상파 간의 줄다리기도 여전할 전망이다. “우리가 중국의 문을 연 것인지, 그들이 우리를 빨아들이려 우리 시장을 열게 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김문연 디즈니채널 사장). 오는 3월부터는 한·미 FTA의 3년 유예기간도 끝나 미디어 시장 개방이 현실로 다가왔다.

④ 채널 브랜드 해체

방송 소비 패턴이 채널 단위→프로그램 단위→클립 단위로 바뀌면서 채널 브랜드의 해체가 가속화된다. 어느 채널 프로인지 의미가 없어지며, 방송의 편성 권력 역시 약화된다. 가령 요즘 청소년들에게 ‘저녁 9시’는 별 의미 없고, ‘양띵 라이브 캐스팅’ 시간은 잘 기억하는 식이다. 시청자의 생활문화 패턴을 좌우하던 편성의 힘은 약화되고, 이용자들의 수요에 맞춘 영상사업자와 서비스들이 강화된다.

⑤ Zero TV 가구 증가

집에서 TV를 보지 않는 Zero TV 가구는 2013년 약 4%에 달했고, 점차 증가 추세다. 특히 25세 미만 가구주의 경우 유료방송을 보지 않는 가구가 38%나 됐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 탈TV와 함께 탈PC도 가속화된다. 뉴스·SNS·오락의 소비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단 우리나라에는 모바일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가 큰 힘을 못 얻고 있다. 올해는 반격이 가능할까?

⑥ 유료방송 가입자 3000만?

젊은 층의 탈TV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세계 최고 규모다. 유료방송 가입 가구가 대략 총 2660만 가구로 국내 전체 가구수(1800만~1900만 가구 추정)를 600만 넘게 앞선다. 상당수가 복수의 유료방송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 유료방송 총 가입 가구가 3000만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 올해, 현재 약 1000만인 IPTV 가입 가구가 케이블TV 가입 가구(약 1470만)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에 거품이 상당하다며 버블의 붕괴를 우려한다.

⑦ 브랜디드 콘텐트

간접광고(PPL)라는 협소한 개념을 넘어 기업 브랜드가 녹아 있는 콘텐트(Branded Content)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제작비 조달을 원하는 방송사와, 직접 광고 아닌 콘텐트를 통한 브랜드 PR을 원하는 기업의 이해가 맞물린 결과다”(임성희 SK플래닛 박사). 미국 신발업체 반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벽을 뛰어넘는 삶’, 코카콜라나 슈바르츠코프 기업 홈페이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낮은 제작비에 광고 규제가 느슨하고 젊은 층의 파장은 큰 웹드라마 쪽에 브랜디드 콘텐트가 몰리고 있다. 새로운 콘텐트 제작 동력이 될 수도 있다.

양성희 기자

◆도움말 주신 분=이재현 서울대 언론정보학 교수, 임성희(SK플래닛) 박사, 김문연 디즈니채널 사장, 강정수 허브넷 이사, 조영신 미디어산업정책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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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