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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양평이 형' 『고고! 대한 록 탐방기』 출간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헤이(44·사진)가 한국 록을 이야기한 『고고! 대한 록 탐방기』를 펴냈다. 그는 1995년 A면에 신중현과 엽전들, B면에 산울림이 녹음된 카세트테이프를 듣고 ‘한국 록’을 찾아온 뮤지션이다. 이후 한국의 레코드를 수집하면서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로 활동을 이어왔다.

 ‘곱창전골’을 시작으로 ‘황신혜 밴드’ ‘뜨거운 감자’ ‘김창완밴드’ 등에 몸담았다. 2011년 ‘장기하와 얼굴들’의 2집 프로듀싱을 맡고 객원 멤버로 참여한 뒤 정식 멤버가 됐다.

 2013년 MBC TV ‘무한도전’에 출연, 코믹한 이미지의 ‘양평이 형’(양평(陽平)은 요헤이의 한국어 발음)으로 불리며 유명해졌다.

 책은 하세가와와 일본 작가 오오이시 하지메의 대담이 주축이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리더 장기하를 비롯해 배우 조승우가 주연한 영화 ‘고고70’(2008)으로 주목을 받았던 1970년대 솔 밴드 ‘데블스’의 김명길,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아들인 기타리스트 신윤철, DJ 소울스케이프(박민준)와 대담 등이 다른 축을 이룬다.

 하세가와는 김창완이 이끈 산울림에 대해 “굉장한 문화 충격이었다”고 했다. 신중현과 애드포의 ‘빗속의 여인’을 비롯해 60~70년대 레코드 재킷 표지들과 하세가와가 그 밑에 붙인 ‘한마디 논평’은 ‘대중음악 사료’로서 가치도 있다. 이번 책은 앞서 지난해 5월 일본에서 먼저 출간돼 호응을 얻었다.

 하세가와는 책에서 “‘이렇게 오래 머문다면 한국으로 국적을 바꾸는 건 어때’라는 말을 곧잘 듣는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그는 대개 이렇게 답한다. “이 나라가 좋은가 싫은가와 별개의 문제로 제가 한국인이 될 수는 없어요. 미국인이나 영국인이 될 수 없듯이. 결국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계속해 나갈 뿐이에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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