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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니 감독 '달콤한 인생' 주연 에크베르그 타계

아니타 에크베르그(오른쪽)가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1924~96)와 함께 주연한 ‘달콤한 인생’(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1960)의 한 장면.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낸 검정 드레스 차림이다. [중앙포토]
영화 ‘달콤한 인생’으로 유명한 스웨덴 여배우 아니타 에크베르그가 11일(현지시간) 노환으로 타계했다. 83세. 그는 이탈리아 로마 인근 카텔리 로마니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으며 고국 스웨덴에 안치될 예정이다.

 1950년 미스 스웨덴에 당선되면서 할리우드에 진출한 에크베르그는 50~60년대에 육체파 여배우로 명성을 날렸다. 대표작 ‘달콤한 인생’(1960년)에서는 로마 트레비 분수에서 물장난을 하는 장면으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전쟁과 평화’, ‘ABC 살인사건’, ‘인터뷰’ 등 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오드리 헵번, 딘 마틴, 프랭크 시나트라 등 미국 배우들과 절친했다. 직설적이고 냉정한 성격 때문에 할리우드에서는 ‘아이스베르그(Iceberg)’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영국 배우 앤서니 스틸, 미국 배우 릭 반 너터 등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슬하에 자녀는 없었으며 노년에 로마 근교의 양로원에서 살았다. 2006년 한 인터뷰에서 “아들을 한 명 가졌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자녀가 없어 후회된다고 했다.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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