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전문의와 주부 독자에게 듣는 아이 키 성장법

서울 대치동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중앙일보 주부 독자들과 황일태 교수(가운데)가 아이의 키 성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근 엄마들의 관심사는 ‘아이의 키’다. 키 성장에 좋은 운동을 시키지만 키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고민은 더욱 늘어간다. 중앙일보 라이프트렌드 주부 독자 5명과 황일태(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겸 청소년웰빙센터장) 교수가 아이의 올바른 키 성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 이혼, 학교 왕따 같은 스트레스 받으면 키 안 커 네 살 지나도 키 작을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 받아보길"

아이를 큰 키로 자라게 하고 싶은 것은 모든 엄마의 바람이다. 부모의 키가 작더라도 아이만큼은 큰 키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키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챙겨 먹이거나 키 크는 운동을 가르친다. 하지만 키 성장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행동에 옮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 때문에 아이의 키 성장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각종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뼈 나이는 여자는 15세, 남자는 17세가 되면 성장판이 닫히고, 그 이후에는 키 성장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치료가 필요하다.

키가 동갑 중 하위 3% 들면 저신장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키를 물려받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유전에 대한 관심이 크다. 하지만 키 성장에 있어 유전적 요인만이 전부는 아니다. 가족 모두 키가 크더라도 자녀는 작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일태 교수는 “키 성장은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영양상태, 질병 유무, 숙면 및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받는다”며 “특히 스트레스의 경우 일상에서 발생하는 가벼운 스트레스는 키 성장과 무관하지만 부모의 이혼 및 학교에서의 왕따 같은 문제는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줘 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녀의 키가 작다고 느끼는 엄마들은 현재 내 아이의 키가 이대로 괜찮은지, 저신장의 범위에 해당하는 건 아닌지 궁금해 한다. 주부 이하나(38·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씨는 “아홉 살 된 첫아이가 학교 전체 아이들 중 가장 키가 작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의학적으로 저신장은 같은 성별, 같은 연령의 소아 키 정규분포상에서 100명 중 작은 쪽에서 세 번째 이내인 아이들을 말한다”며 “아이의 저신장을 평가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면 특정 질병을 앓고 있는지 여부와 출생 시 몸무게를 확인한다”고 답했다.
 질환으로 인해 키가 작은 경우 부모들이 쉽게 지나치는 것이 바로 저체중아(부당경량아)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도별 출생아 수에 따르면 1995년 70만 명 정도의 아이가 출생한 것에 비해 2005년 43만 명, 2011년 47만 명 정도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저출산에도 저체중아 출생률은 증가
하지만 신생아 출생률 감소에도 저체중아의 출생률은 늘고 있다. 저체중 출생아는 1995년 3%, 2007년 4.6%, 2013년 5.5%로 점차 증가했다.여성들의 늦은 결혼과 임신, 사회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 중에도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를 둔 엄마가 몇몇 있었다. 엄마들은 “미숙아로 태어난 데다 현재 또래보다 키가 작아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 교수는 “저체중 출생아 중 80%는 2세 이내에 따라잡기 성장을 하지만 20%는 따라잡기 성장을 보이지 않아 저신장 상태로 남는 것이다”며 “특히 미숙아는 4세까지 따라잡기 성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키가 계속 작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저체중 출생아는 저신장뿐 아니라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어 엄마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고, 성장기 체중 증가로 비만이 될 수 있다.

◆저체중 출생아(Small for Gestational Age·SGA)=재태기간(임신기간)이 37주 이상인데도 출생 체중이 2.5㎏ 이하로 출생한 경우를 말한다. 저체중 출생아의 80% 정도는 2세 내에 따라잡기 성장을 하지만, 20%는 따라잡기 성장을 보이지 않아 작은 키가 유지될 수 있다.

소아내분비 전문의와 상담을
일곱 살 남자 아이를 둔 정현정(39·서울 도곡동)씨는 “아이가 갑자기 키가 크면서 살도 많이 쪘다”며 “다이어트가 성장을 방해 하지는 않는지, 어떤 치료가 적합한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황 교수는 “2014년 8월부터 각 재태기간의 출생 체중 또는 신장이 3% 이하인 소아 중 만 4세 이후에도 신장이 3% 이하인 소아에 한해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보험 급여가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작게 태어난 아이가 4세 이후에도 따라잡기 성장을 보이지 않는다면 소아내분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해 볼만하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이외에도 생활습관, 식단 조절, 운동요법 등을 병행하면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황 교수는 “단백질·무기질·비타민·식이섬유가 들어간 음식을 골고루 섭취한다”며 “수영·스트레칭·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일주일에 5회 이상 하면 키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키 크는 바른 생활습관
● 잠을 충분히 잔다. 일찍 자고 오래 자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숙면을 위해서는 알레르기비염·아토피같이 잠을 방해하는 질환을 미리 치료하는 게 좋다.

● 균형 있는 식사를 한다. 단백질·무기질·비타민·식이섬유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골고루 섭취한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 달고 짠 음식 등은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 운동을 꾸준히 한다. 적당한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돕는다. 관절에 충격을 주는 역동적인 운동보다 스트레칭이나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루 30분, 일주일에 5회 이상 진행한다.

● 지나친 스트레스는 피한다. 부모의 이혼 및 학교에서의 왕따 같은 문제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해 아이의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자세를 바르게 한다.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 구부정한 자세는 척추를 휘게 한다.

<글=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사진=서보형 객원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