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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기자의 Eat, Play, Love]1년을 기다린 딸기 뷔페















1년을 기다린 딸기 뷔페



"4만5000원이나 주고 디저트를 먹자고? 그 돈이면 소고기 먹으러 가겠다."



지난해 3월 중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딸기 뷔페에 가자"는 제 말에 남편이 한 말입니다.



순순히 포기할 제가 아닙니다. 초콜릿 분수 옆에 펼쳐진 딸기 케이크, 딸기 플람베(알코올이 들어있는 음료) 등 딸기 뷔페에 나오는 디저트 사진을 미끼로 투척하자 남편은 바로 넘어왔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남편은 케이크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빵돌이’거든요.



그러나 제 발목을 잡은 건 가격도, 남편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딸기 뷔페의 높은 인기였습니다. 딸기 뷔페 기간이 2주나 남아있었지만 예약이 완료돼 갈 수가 없었습니다. 예약을 못한 경우 입구 앞에 줄 서 있다 자리가 비면 순서대로 입장할 수 있다고는 했지만 당시 딸이 백일도 안된 터라 애를 데리고 줄 설 엄두를 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 부부는 SNS에 올라오는 호텔의 딸기뷔페 인증샷을 보며 동네에서 산 딸기롤케이크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실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하루 평균 100㎏의 딸기를 사용하는데 딸기 뷔페 기간에는 4배 많은 400㎏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500~600명이 다녀갔고요. 강승문 인터컨티넨탈 호텔 식음운영부문장은 "비교적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디저트 문화가 많이 발전하면서 평소 접하기 힘든 특급호텔 파티셰가 직접 만든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인기"라고 딸기 뷔페의 인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뿐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호텔의 딸기 뷔페도 그야말로 '대박'이 났습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뷔페에는 하루 평균 400여 명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들이 하루에 소비한 딸기의 양만 275㎏이었고요. 당초 3월 13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인기가 높아 2주 연장 운영했습니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5월 11일까지 주말 '아이 러브 스트로베리' 뷔페를 운영했는데 3월 말 당시 한달 후 예약까지 꽉 차있었고요. 돈을 내더라도 먹기 힘들다는 얘기죠.



그래서 올해 전 일찌감치 호텔별 딸기 뷔페 일정을 챙겨겼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딸기가 풍년이라 더 일찍, 더 많은 호텔에서 딸기 뷔페를 하더라고요. 사진만 봐도 설렙니다. 먼저 지난해 저를 좌절시킨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딸기 뷔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 로비 라운지에서 1월 16일부터 3월까지 매주 금·토·일 열립니다. 올해는 딸기 뷔페 외에도 인터컨티넨탈 30층 이탈리안 레스토랑·바에서 주말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이탈리아 출신 수석 셰프인 페데리코 로시가 딸기 코스요리를 선보이는 '스트로베리 인 더 스카이'도 진행합니다. 딸기로 만든 에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를 코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뷔페와 코스 요리 모두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한 4만5000원입니다.



금요일까지 기다리기 힘들다면 당장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 가보시죠. 르네상스 호텔은 지난 5일부터 3월까지 '쉘 위 스트로베리(Shall we strawberry)'라는 이름의 무제한 딸기 디저트 뷔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딸기 치즈케이크, 딸기 도너츠 등 15여 종의 딸기 디저트와 딸기를 갈아 만든 딸기 주스와 스무디도 맛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말이 아니라 매일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엄마들 모임 장소로도 좋을 것 같네요. 디저트 종류는 적지만 가격이 착합니다. 차를 포함할 경우 1만9500원, 차 없이 디저트만 즐긴다면 1만2500원입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도 지난주부터 매주 주말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 라는 이름으로 딸기 디저트 뷔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삭한 타르트 위에 딸기가 올라간 스트로베리 타르트, 딸기와 초콜릿이 만난 스트로베리 초콜릿 타르트, 딸기마들렌, 딸기롤, 딸기밀푀유 등과 함께 커피나 티를 선택해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은 3만4200원입니다.



리츠칼튼 서울은 2월 7일부터 4월 12일까지 주말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더 리츠바에서 '베리 모어(Berry More)'라는 이름의 딸기 뷔페를 진행합니다. 딸기 생크림 아이스크림을 넣은 크레이프부터 딸기 마카롱, 딸기와 햄을 넣은 샌드위치, 딸기 아이스크림 등 30여 종의 디저트와 함께 로네펠트 티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은 4만9000원으로 가장 비쌉니다. 올해도 일찍 마감될 거 같다고 하니, 서둘러 예약하세요. 안그러면 저처럼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송정 기자의 '먹고, 놀고, 사랑하라(Eat, Play, Love)'는 담당 분야인 먹거리와 호텔, 14개월 된 딸을 키우며 느끼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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