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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밟아 '미스터리 서클'을 만들다





























 

알프스산맥에는 외계인이 아닌 사이먼 벡(Simon Beck)의 ‘미스터리 서클’이 가득하다.



벡은 밑창이 넓은 ‘눈 신발'을 신고 눈 위를 걸어다니며 작품을 만든다. 기하학적인 모형을 규칙적으로 반복시키는 형태다. 때문에 위에서 내려다보면 외계인이 그렸다는 거대한 ‘미스터리 서클(크롭 서클)’과 비슷해 보인다.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벡은 오리엔티어링(지도와 나침반만 가지고 정해진 길을 걸어서 찾아가는 스포츠)을 위한 지도 제작자로 일하다 10년 전 눈 그림 작업에 빠져들었다.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한 일이 이제는 본격적인 직업이 됐다. 지난 10년간 175개 이상의 눈 그림을 그렸고 완성된 작품은 사진으로 찍어 고화질로 인쇄·판매해 왔다.



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벡은 “흰 종이를 보면 무언가를 그리고 싶어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가 눈 그림을 그리는 주 장소는 알프스다. 흰 눈으로 덮인 ‘캔버스’를 발견하면 하루에 5~9시간씩 이틀에 걸쳐 작품을 만든다. 눈 신발 외에 주요 도구는 제도용 컴퍼스와 줄자다. 어두워지면 작은 램프를 단 헬멧을 사용한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보통 축구장 정도의 크기가 된다.



작년에는 해변에 ‘미스터리 서클’ 그리기를 시도했다. 눈 신발이 아닌 갈퀴를 이용해 흙을 긁어 모양을 냈다. 그는 “해변에서는 눈밭에서처럼 발자국이 쉽게 남지 않아 왔다 갔다 하며 제도를 하기가 훨씬 편했다. 또 흙은 눈처럼 푹푹 파이지 않아 걷는 데도 힘이 훨씬 덜 들었다”고 전했다.



벡의 작품은 작년 12월 출판된 ‘사이먼 벡 : 눈 예술(Simon Beck : Snow Art)’ 사진집 혹은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snowart8848)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은비 온라인 중앙일보 인턴기자

ceb9375@joongang.co.kr

[사진 사이먼 벡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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