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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세 모녀 살해 가장, 범행 전 수면제 먹여

서울 서초동 아파트에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모(47·구속)씨가 범행 전 아내와 딸에게 수면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 아내와 딸들의 시신에 대해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강씨 아내 이모(43)씨와 큰딸(13)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작은딸(8)에게서는 졸피뎀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



시신서 졸피뎀 성분 검출
"살해 방법 미리 구상" 진술

 경찰에 따르면 검출된 졸피뎀은 그 자체만으론 사망에 이를 정도의 양은 아니라고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씨가 수면제로 가족들을 재운 뒤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또 졸피뎀이 병원 처방전이 있어야 구할 수 있는 약물이라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강씨가 병원 등을 통해 수면제를 구입하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강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에 가족들을 차에 태우고 가다가 고의로 사고를 낼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며 "여러 가지 살해 방법에 대해 생각해봤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미리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던 강씨가 범행 이전부터 미리 살해 방법을 구상했다는 취지의 말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경찰은 강씨가 서초동의 132㎡(약 40평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경제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고 판단해 ‘가족 살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 아파트의 최근 시세는 급매 기준으로 약 10억원대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5억원을 대출받아 이 중 상당액을 주식 투자로 날린 데 이어 양가 부모가 투병 생활을 하면서 경제적 지원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좌절감이 더 커졌을 것이란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고로 보기 힘든 측면도 있지만 강씨 입장에선 벼랑에 몰렸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절대적 빈곤이 아니라 상대적 빈곤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13일 현장 검증을 실시한 뒤 강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한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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