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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친구·측근 … 시진핑 인맥이 권력 장악

지난달 22일 링지화(令計劃) 중국 공산당 전 통일전선부장의 체포를 계기로 몰아친 당·정·군의 인사 태풍 속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친위 인맥이 권력을 다지고 있다. 시 주석의 고향 산시성에서 태어났거나 근무 경험이 있는 산시방(陝西幇), 혁명 원로의 자제나 동문인 라오펑유(老朋友·친구), 시 주석이 푸젠(福建)·저장(浙江)·상하이에서 근무할 때 신임했던 측근 그룹이 시 주석 인맥의 핵심이다. 중국 리더십 연구 권위자인 리청(李成) 박사(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이들이 3각 편대를 이뤄 시 주석의 권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하방 동료 왕치산, 취임 초 중용
친구 류위안 부주석 승진설 돌아
딩쉐샹·중사오쥔은 '문고리 2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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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주석은 2002년부터 5년간 저장성 당서기 등으로 근무할 때 저장혁신(浙江革新)을 의미하는 ‘저신(哲欣·철흔)’이란 필명으로 ‘즈장신어(之江新語)’ 칼럼 232편을 ‘절강일보(浙江日報)’에 연재했다. 즈장(之江)은 저장의 해음(諧音·동음이철어)이다. 최근 약진한 시진핑의 지방 측근 그룹을 현지 매체에서 ‘즈장신군(之江新軍)’으로 부르는 이유다. 이들은 시진핑의 혁신 리더십을 미리 경험한 개혁 선봉대 격이다.



 산시방은 2012년 시진핑의 당 총서기 취임과 동시에 부상했다. 문화대혁명 시기 산시성 옌안(延安)에서 하방(下放·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냄) 생활을 시 주석과 함께 한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는 산시방의 대표 주자다. 여기에 2012년 9월 링지화에 이어 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은 리잔수(栗戰書)도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산시성에서 근무한 산시방이다.



 라오펑유 그룹은 류사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인 류위안(劉源)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정치위원,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 천시(陳希) 중앙조직부 부부장이 대표 주자다. 류위안 상장은 시 주석 집권 초부터 군사위 부주석 승진설이 나온 시진핑 군부의 핵심 인물이다.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군사위 부주석 비리 사건 조사를 총지휘한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류허 주임은 시 주석의 중학교 동문으로 중국 경제의 ‘신상태(新常態·New Normal)’를 디자인한 인물이다. 칭화(淸華)대 동문인 천시 부부장은 2013년 4월부터 조직부에서 시진핑 인맥 심기 역할을 맡고 있다.



 ‘즈장신군’의 선두 그룹은 지방 요직을 장악한 상태다. 샤바오룽(夏寶龍·63) 저장성 당서기, 리창(李强·56) 저장성장, 천민얼(陳敏爾·55) 구이저우(貴州)성장, 바인차오루(巴音朝魯·60·몽고족) 지린(吉林)성 당서기는 2017년 열리는 제19차 당 대회에서 승진을 위한 실적 쌓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일 류츠구이(劉賜貴·60) 국가해양국장이 하이난(海南)성 대리성장에 임명됐고, 지난달 31일에는 항저우(杭州) 당서기를 역임했던 황쿤밍(黃坤明·59) 중앙선전부 부부장이 장관급인 상무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즈장신군’의 다크호스는 시 주석의 문고리 권력 2인방이다. 2007년 시 주석의 상하이 당서기 시절 심복이던 딩쉐샹(丁薛祥·53)은 중앙판공청 부주임 겸 총서기 판공실 주임을 맡고 있다. 2017년 리잔수에 이어 비서실장(중앙판공청 주임)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푸젠에서부터 저장·상하이까지 시 주석 비서를 맡았던 47세의 중사오쥔(鍾紹軍)은 이미 중앙군사위 판공청 부주임으로 변신해 군부 내 시진핑의 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시 주석의 지방 인맥을 2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최근 인민해방군 고위 장성 인사에서 베이징군구 사령관에 군부의 즈장신군 격인 난징(南京)군구 출신 쑹푸쉬안(宋普選·61)이 임명됐다.



 시진핑 삼각 편대의 굴기(屈起)는 시 주석이 지난달 29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당내에서 무리를 짓는 행위(拉幇結派)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배치되는 행보다. ‘시진핑 즈장신군’의 약진을 다룬 기사는 최근 중국 내에서 검열로 모두 삭제됐다. 대신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신구교체의 일상화, 실무에 능숙한 인재와 소수민족 출신의 중용으로 최근 인사를 선전한다. 중국 국가행정학원의 리퉈(李拓) 교수는 “서구 정당이 경선에서 승리한 뒤 총선 공천권을 장악하는 것과 같다”며 “덩샤오핑(鄧小平) 이후 노선 투쟁이 사라지면서 (권력 교체 마다) 반(反)부패 사정이 반복되는 것은 ‘승리하면 왕이 되고 패배하면 역적’ 식의 정치 투쟁은 아니다”라고 풀이했다.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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