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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기름값 … M&A로 살길 찾는 원자재 기업들

글라센버그(左), 플레시스(右)
글로벌 시장에선 가격 폭락은 곧 공룡 탄생(집중화)으로 통한다. 국제원유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원유 값은 지난해 6월 이후 52% 추락했다. 원유 등 원자재(상품) 기업들엔 죽음과 같은 충격이다. 몸집을 불려 시장을 지배하는 방식으로 충격을 견디려는 움직임이 여기 저기서 일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세계 최대 원자재 생산·트레이딩 회사인 스위스 글렌코어다.



글렌코어, 리오틴토에 합병 제의
성사되면 원가 줄이며 시장 지배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글렌코어 이반 글라센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다국적 원자재 공룡인 리오틴토와 인수합병 (M&A)을 추진하기 위해 재차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글렌코어-리오틴토 합병이 성사되면 거대 원자재 공룡이 탄생한다. 두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만 합해도 2230억 달러(약 240조원) 정도된다. 원유·철광석·비철금속뿐 아니라 금과 다이아몬드까지 생산·거래·유통한다. 두 회사가 하나가 되면 구조조정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우월한 원가 구조와 생산성 등으로 세계 원자재 시장을 사실상 쥐락펴락할 수도 있다.



 공은 리오틴토 회장인 장 뒤 플레시스 쪽에 넘어갔다. 플레시스는 지난해 10월에도 글렌코어 제안을 받았다. 그때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투로 거절했다. 그는 “(우리가) 자체 사업을 강화하는 게 주주 이익을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 예일대 로버트 실러 교수(금융)는 최근 AP통신 등과 인터뷰에서 “원유가격 추락은 원자재·농산물 거품의 마지막 단추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철광석에서 밀과 옥수수까지 가격이 붕괴하고 있어서다. 리오틴토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글렌코어는 여차하면 적대적 M&A를 추진할 수 있다. 글렌코어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영국 M&A 법규에 따르면 우호적 M&A를 제안했으면 일정 기간 적대적 M&A를 추진할 수 없다. 글렌코어의 경우는 오는 4월까지다.



 톰슨로이터는 최근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올 4월이 지나면 글렌코어 CEO인 글라센버그가 리오틴토 경영진을 통하지 않고 주주들을 상대로 주식 매입에 나설 수 있다”며 “리오틴토 주주들이 실적 악화에 불만이 많아 글라센버그의 러브콜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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