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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된 범인 자생적 테러조직원 예멘서 알카에다 훈련 받기도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살해한 테러범 사이드 쿠아치(34), 셰리프 쿠아치(32) 형제와 하미드 무라드(18)는 알제리계 프랑스 국적자다. 모두 프랑스 파리 북서부 젠빌리에르 출신이다. 사이드는 2011년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근거지인 예멘에서 수개월 동안 군사훈련을 받았다. 동생 셰리프도 이라크와 시리아 반군을 모집해 보내는 일에 개입하면서 2008년 프랑스 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1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0대 소년인 무라드는 쿠아치 형제의 친척으로 알려졌다. 그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발생 이후 지명수배되자 자수했다. 그는 “나는 현장까지 운전을 한 것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리 테러범과 배후는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포르트드뱅센에서 인질극을 벌인 세네갈계 프랑스인 아메디 쿨리발리(32)도 이슬람 극단주의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쿠아치 형제와 쿨리발리의 연결고리는 ‘파리 제19구네트워크’(뷔트 쇼몽 네트워크)라는 자생적 테러 조직이다.

이 조직은 20개 구로 이뤄진 파리의 행정구역 중 19번째 구의 이름을 땄다. 뷔트 쇼몽은 이 지역의 공원 이름이다. 19구에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이주한 무슬림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번 테러범들은 모두 2000년대 중반 이 조직에 가담해 활동했다. 알카에다에 가입하려는 프랑스 국적자들을 모집해 이라크와 시리아에 보내는 일도 했다.

쿠아치 형제와 쿨리발리는 알제리 무장이슬람그룹(GIA)의 소속으로 1995년 파리 생미셸 지하철역에서 폭탄 테러를 저지른 스메인 아이트 알리 벨카셈과도 연관이 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2010년 수감된 벨카셈의 탈옥 시도를 돕다 체포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테러의 배후에는 국제적인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셰리프 쿠아치는 프랑스 현지 TV방송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예멘 알카에다의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AQAP도 “(파리 테러의) 전사들은 ‘표현의 자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가르쳐준 신(神)의 군인들”이라며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했다.

AQAP의 지도자인 나세르 알와히시는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의 비서 출신이다. 알카에다는 9·11 테러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그 세력이 급격히 위축됐다.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벗어나 해외 지부를 크게 강화했다. 이런 과정에서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알카에다 분파가 통합하면서 AQAP가 설립됐다. 현재 AQAP는 예멘 정부의 통제권에서 벗어나 있으며 서방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테러 조직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또 다른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IS는 ‘파리 제19구네트워크’와 깊은 관련이 있다. 2006년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의 리더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는 19구네트워크와 연계해 프랑스에서 무장대원을 모집했다. 이후 AQI는 세력을 확장했고 결국 IS의 모태가 됐다.

한편 파리 외곽 포르트드뱅센의 코셔(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 제조) 식료품점에서 사망한 인질 4명은 쿨리발리가 경찰특공대의 진압 작전 직전에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인질 구출 작전 과정에서 숨진 인질은 없는 것 같다”며 “나머지 인질 15명은 무사히 풀려났다”고 밝혔다. 다마르탱 인쇄소에서 인질 1명을 붙잡고 있던 쿠아치 형제는 “순교자로 죽겠다”는 자신들의 발언대로 인쇄소를 뛰쳐나오면서 경찰에 사살됐다.


최익재·김경미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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