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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수요 위축되는데 … 기술혁신 통해 격차 벌려야

지난해 3분기에 스마트폰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하면서 삼성전자 실적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4분기에 삼성전자는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8% 이상 상회했다.

삼성전자 2014년 4분기 실적 분석과 전망

삼성전자가 4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원화 약세로 인해 반도체 등 주요 제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둘째, 갤럭시노트4가 출시되면서 고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했다. 셋째, 전사적인 비용 절감으로 인해 고정비가 감소했다. 특히 대화면 아이폰6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확산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삼성전자는 제품 범용화 시대의 이익 방어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물론 삼성의 4분기 실적 개선에는 원화 약세와 같은 대외 변수, 비용 감소와 같은 내부 인력 구조조정도 동시에 작용했다. 하지만 루블화 급락에 따른 동유럽 시장의 불안을 감안해보면 긍정적인 대내외 변수만 가지고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향후 4분기 실적 개선이 좀 더 의미가 있기 위해서는 2015년 상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 호황기를 누렸던 2014년 상반기 수준의 실적은 향후에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4년 3분기와 같은 극단적인 실적 악화도 비정상적인 측면이 많다.

2015년 가장 큰 불확실성은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의 위축이다. 매년 20% 이상 성장하던 스마트폰 수요는 범세계적인 보급률 상승으로 인해 대체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내수 스마트폰 수요의 위축으로 중국 업체들의 신흥 시장 수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 위축과 경쟁 심화 속에서 과연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과 이익을 방어할 수 있을지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무엇보다도 하드웨어 전문 업체인 삼성전자가 애플 등 주요 경쟁자와의 기술 격차를 무엇으로 벌릴 수 있는지도 점검할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범용화 시대에 발맞춰 조직 통합을 통한 슬림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서플라이 체인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 절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대비 인건비가 30% 수준인 베트남 공장의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중국 업체들과의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1)수직 계열화를 통한 반도체·디스플레이의 내부 조달 2)세계 1위 규모의 경제 효과 3)베트남 생산 비중 확대를 통한 고정비 절감은 애플과 중국 업체들이 쉽게 따라가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한편 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의 도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 업체들의 주력 시장인 동남아·중남미·동유럽 시장에 중저가 스마트폰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은 두 가지 관점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구조조정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매출채권 부실화와 재고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현금 유동성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주요 지적재산권 업체들의 로열티 소송이 확대될 수 있다. 그럴 경우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국 업체들의 도산은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를 겨냥해서 조직을 슬림화시키면서 베트남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 회사의 제품 차별화는 버티기만을 통해 구현될 수 없다. 휴대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저전력을 구현할 3D 반도체 기술을 통해 삼성전자는 애플과 중국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확대해야 한다. 비용절감과 기술 혁신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삼성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은 유지될 수 있다. 여기에 하드웨어 제품 가격의 하락 속도를 저지할 새로운 솔루션 탑재도 필요해 보인다. 스마트카·스마트홈·헬스케어 등 다른 산업에 IT산업의 효율성이 접목될 경우 해당 하드웨어 제품의 가격 하락 속도는 완만해질 수 있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사물인터넷이 힘을 발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재미보다는 사용자들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도 사용자들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일 차별화된 서비스와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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