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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동료에게 전한 첫 메시지, 책임감

 
'캡틴 기'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동료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책임감이었다.

기성용은 9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가진 아시안컵 조별리그 오만전 미디어데이에서 "동료들에게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의 선택을 받고 새롭게 대표팀 주장에 뽑힌 기성용의 메시지는 팀을 이끄는 리더다웠다.

기성용이 책임감을 강조한 건 추락한 국가대표의 위상 때문이었다. 대표팀은 지난해 6월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로 부진한 성적을 내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부진한 성적에 따른 국민들의 실망감은 컸다. 당시 대표로 뛰었던 기성용은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표팀에 대한 좋지 않은 모습, 결과들이 많이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브라질월드컵을 치르고 7개월 뒤 기성용은 주장 완장을 차며, 대표팀의 중책을 맡았다. 기성용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추락한 위상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기회에 아시안컵 우승을 하기 위해서 좋은 모습과 결과를 보여준다면 대표팀의 위상도 올라갈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오만과의 첫 경기가 첫 단추다. 선수들한텐 부담도 되겠지만 승점 3점을 꼭 따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소화한 뒤 지난 4일 대표팀에 늦게 합류했다. 기성용은 "최고의 몸 상태는 아니다"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100% 몸이 아닐 때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성숙한 자세도 보였다. 중고교 시절 호주에서 축구 유학을 했던 그는 "(호주에 온 게) 오래 전 일이긴 하지만 호주가 내게 특별한 곳인 건 사실이다.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다. 우리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캔버라=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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