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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외손녀, 이순신함 탄다

노태우(83·와병중) 전 대통령의 외손녀이자 최태원(55·수감중) SK그룹 회장의 딸 최민정(23) 해군 소위가 한국형 구축함(KDX-II)인 충무공 이순신함(4400t급)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해군 관계자가 9일 밝혔다.

이순신함은 우리 해군의 주력 전투함이다. 청해부대 활동을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된 적이 있다.

앞서 6일 해군본부 인사참모부가 국방인사정보체계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한 보직 결정 추첨에서 최 소위는 충무공 이순신함 전투정보 보좌관에 임명됐다. 전투정보 보좌관은 작전임무를 수행할 때 작전관의 전투임무를 보좌한다.

최 소위는 3월부터 근무지 배치에 앞서 사전 교육을 받고 4월 6일부터 이순신함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이번 근무지 결정에 대해 해군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입교한 해군사관후보생(OCS) 117기 동기생 108명(해군 88명, 해명대 20명) 중에서 남녀 대표 각 1명, 헌병과 기무부대 요원이 현장에 입회한 가운데 자동 전산 추첨 방식으로 근무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소위와 함께 임관한 여군은 모두 13명이다. 최 소위를 포함해 11명이 군함을 타는 함정병과다. 최 소위는 이순신함에 타고, 나머지는 다른 한국형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지스 구축함)·강감찬함·독도함 등에 나눠 타게 된다. 육상근무 대상인 나머지 여군 2명은 재정과 정보통신 분야에서 근무하게 된다.

해군 관계자는 "재벌 대기업 딸에게 혹시 특혜를 줄 지 모른다고 의구심을 갖는 시각이 있지만 공정하고 투명하게 근무지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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