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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둘째 딸 최민정 소위 충무공이순신함 탄다



  최태원 SK회장의 둘째 딸 최민정(23) 소위가 충무공이순신함에서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됐다. 충무공이순신함은 한국 최초의 스텔스 구축함으로 생화학, 방사선 공격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자체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해군은 9일 최 소위가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충무공이순신함(4400톤급)을 타게 됐다고 밝혔다. 최 소위는 3월 13일까지 초급장교 교육, 같은 달 16일부터 4월 3일까지 보직 교육을 각각 마친 뒤 4월 6일 충무공이순신함에 배치된다.

최 소위가 맡게 될 보직은 전투정보보좌관으로 결정됐다. 전투정보보좌관은 함정의 핵심 장교인 작전관을 보좌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주요 직책이다. 해군 관계자는 “이달 6일 해군교육사령부에서 해군인사참모부 주관으로 무작위 전산 추첨을 통해 보직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당시 추첨에는 최 소위와 동기인 해군 OCS(사관후보생) 117기 동기생 대표 등이 입회했다.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최 소위는 “고등학교 졸업 후 경제적으로 독립하겠다”는 선언을 했을 정도로 당찬 성격이다. 고등학교와 대학을 모두 중국에서 나왔다. 고등학교는 수업료가 비싼 국제학교가 아닌, 중국인이 다니는 일반 고등학교(런민대학교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방학 때는 서울 강남역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용돈을 벌기도 했다. 대학(베이징대 경영학과) 입학 후에도 영어ㆍ수학 과외를 지도하는 등 자기 힘으로 생활비를 마련했다. 최 소위의 어머니인 노소영 아트나비센터관장은 지인들에게 “대학 입학 후에는 집에서 돈 한푼 가져가지 않았다”고 말하곤 했다.

지난해 11월 26일 임관한 최 소위는 재벌가 딸 가운데 처음으로 군 장교로 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최 소위의 외할아버지는 노태우(83)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육사 11기로 8사단 21연대장, 9사단장, 수도방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노소영 관장의 오랜 지인은 “최 소위가 10대 때부터 군대를 동경해왔다”며 “외할아버지(노 전 대통령)가 군인이었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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