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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산책 60분 = 간접흡연 84분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 경유차에서 나오는 ‘그을음(black carbon)’으로 생성된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위해성 연구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도로변 미세먼지로 인해 월평균 1179명이 초과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1년 단위로 계산하면 1만4000명이 넘는 시민들의 수명이 단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오염도가 120㎍/㎥ 이상이면 주의보가 발령된다. 오염도가 162㎍/㎥인 실외에서 한 시간 동안 산책하면 60㎥ 밀폐 공간에서 담배 한 개비 연기를 1시간24분 동안 들이마시는 것과 같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세먼지 속에 들어 있는 초미세먼지는 몸에 더 해롭다. 초미세먼지 입자는 지름이 2.5㎛(1㎛=1000분의 1㎜) 이하로 머리카락의 30분의 1 굵기다. 호흡기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 초미세먼지 평균은 지난해 24㎍이다. 국내 기준치 25㎍을 넘지는 않지만 WHO 기준(10㎍)과 비교하면 2.4배나 된다. 고려대 보건환경대학원 이종태 교수는 “초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도가 10㎍ 증가하면 서울의 조기 사망자 숫자가 연간 389명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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