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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 사망률, 부산 1위 울산 2위

부산시민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013년 건강 상태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어서다. 공공의료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복지개발원이 8일 발표한 ‘제6기 부산시 지역보건의료계획’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이 연구는 부산시민의 건강 수준을 향상시키고 지역 실정에 맞는 보건의료계획을 세우기 위해 이뤄졌다. 통계는 모두 2013년 기준으로 작성됐다.

 부산시민의 기대여명은 80.2세로 서울의 82.7세에 비해 크게 낮다. 전국 7대 도시 중 울산(80.2세)에 이어 꼴찌에서 두번째다. 부산은 지난 12년간 기대여명이 7대 도시 중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여명은 현 시점에 살고 있는 사람이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령을 말한다. 0세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인 기대수명과는 다른 용어다.

 표준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기준)도 401명으로 전국 평균(372명)을 훨씬 웃돌았다. 표준화 사망률이 부산시 평균(401명)을 넘은 곳은 강서구·동구·사상구·서구·영도구 지역이다. 부산에서도 상대적으로 건강 수준이 낮은 지역이다. 부산은 7대 도시의 보건 취약 지역 상위 10곳 중 6곳을 차지할 만큼 건강 불평등도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부산은 심장질환과 고혈압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7대 도시 중 가장 높았다. 부산의 10만 명당 심장질환 사망률은 50.6명으로 전국 평균(34.1명)보다 1.5배가량 많았다. 고혈압성 질환 사망률도 9.8명으로 전국 평균 5.9명보다 1.6배 이상 많았다.

 음주·흡연 등 건강행태 지표도 심각하다. 2013년 월간 음주율(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은 63.5%로 전국 시·도 중 최고다. 부산의 월간 음주율은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 음주율(최근 1년간 술을 마신 사람 중 남자는 한 번에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19.5%로 전국 평균(18%)을 넘었다.

흡연율 또한 24.3%로 전국 평균 23.9%보다 높다. 비만율은 24.2%로 7대 도시 중 인천(25.8%) 다음으로 높다.

 하지만 공공의료 인프라는 다른 대도시의 절반 수준으로 낮은 편이었다. 부산의 1개 보건소의 평균 인력은 36.6명으로 7대 도시 평균 64.8명의 56% 수준이었다. 보건소 공무원의 1인당 담당 인구도 6030명으로 7대 도시 평균 5000명보다 많았다.

 부산에는 공공의료기관으로 부산의료원과 31개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가 있다. 부산시의 보건복지 예산은 2조2738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30%나 되지만 이중 시민보건과 건강증진 예산은 전체의 3.8%인 885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부산복지개발원 박주홍 부연구위원은 “시민 건강지표 개선을 위해 보건예산과 인력확충 등 인프라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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