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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덕 보려면 … 비행기표 구입은 한두달 뒤에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항공권 가격도 저렴해졌다. 운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할증료가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두달 늦게 유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저유가 추세에서는 구입 시점을 늦출수록 유류할증료를 덜 내게 된다. 단 탑승이 임박한 시점에는 기본운임 자체가 올라간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로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말 이후 갈수록 대폭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미주 노선의 유류할증료(왕복)는 11월 224달러에서 12월 180달러, 1월 116달러로 2개월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류할증료는 한두달 전의 유가를 반영한다. 지금의 저유가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한두달 뒤에 항공권을 구입해야 한다. 1월에 항공권을 발권하면 11월 1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에 맞춰 유류할증료가 책정되는 식이다.

 그렇다고 항공권 구입을 무작정 늦추다가는 되려 손해를 볼 수 있다. 항공권은 일찍 구매할수록 저렴하고 탑승 시점이 임박할수록 비싸진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탑승 시점까지 4개월 이상 기간이 많이 남았다면 한달 정도 구입 시점을 늦춰 유류할증료 인하 혜택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이때 탑승일로부터 3~6개월 전부터 저렴하게 판매하는 ‘얼리버드 항공권’을 구매해 할인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도 방법이다. 노선 거리에 비례하기 때문에 장거리 노선을 탑승할수록 상대적으로 유류할증료 절감 효과는 더 커진다.

 이미 얼리버드 항공권을 구매한 소비자들 중에는 취소하고 다시 구매하는게 나을지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특가 항공권은 30~70%까지 할인된 가격이라 유류할증료가 저렴하다고 해도 지금 다시 구매하는 편이 더 손해다. 예를 들어 27일에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LA행 왕복 항공권을 지난해 11월 얼리버드 요금으로 구입했다면 공항세와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123만9100원이다. 지금 구매하면 177만9200원으로 50여만원이나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박미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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