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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끌고 휴대전화 밀고 … 작년 ICT 수출 1738억 달러

반도체·휴대전화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품목 수출액이 지난해 처음 1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통적인 효자 품목인 반도체의 선전이 돋보였다. 그러나 중국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대중 수출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ICT 수출액이 2013년에 비해 2.6% 증가한 1738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ICT 수출은 해마다 사상 최대를 갱신하고 있다. ICT 수입은 8.3% 증가한 875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흑자가 863억5000만 달러였다.

 품목별 명암은 엇갈렸다. 반도체·휴대폰 수출은 늘어난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과 디지털TV 수출은 부진했다. 반도체는 626억5000만 달러치를 팔아 전년보다 9.6% 성장했다. 국내업체의 미세공정, 입체(3D) 낸드와 같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결과다. 품목별 수출액이 6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반도체가 처음이다.

 휴대전화 수출은 264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샤오미·레노보와 같은 중국 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다. 지난해 말 중국·베트남 등지에 부품 수출이 늘면서 증가세가 회복됐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은 283억8000만 달러치를 수출해 전년보다 3.2% 감소했다. 디지털 TV는 67억8000만 달러치를 팔아 8.7% 감소했다.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줄고 중국 등 외국업체들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의 수출액(886억 달러)이 3.6% 늘었다. 미국(168억6000만 달러)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216억 달러)도 각각 3.8%, 1.3% 증가했다. 일본·유럽연합(EU)으로 수출은 엔화 약세와 경기 침체로 소폭 감소했다.

세종=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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