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여행의 기술 <10> 기내 서비스와 안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항공사의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여행의 기술’도 진즉에 다뤘던 주제다. 한데 땅콩이 이슈가 될지는 미처 몰랐다. 그래서 정리해봤다. 기내에서 어느 수준까지 서비스를 요구할 수 있는지, 안전을 위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어디까지인지. 서비스 대부분을 유료화한 저비용항공은 논외로 한다.



여행의 기술 ⑩ 단거리 노선도 ‘땅콩’ 등 간식 요청하면 갖다줘

땅콩 회항 사건으로 땅콩 따위도 좌석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는 사실이 새삼 알려졌다. 퍼스트·비즈니스클래스 승객을 위한 견과류 서비스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견과류 봉지를 뜯어 그릇에 담은 뒤 데워 음료와 함께 내준다.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는 견과류나 스낵을 봉지째 준다(좌석이 멀면 던지기도 한다). 그마저도 단거리 노선에서는 스낵을 안 주는 항공사가 많다. 비즈니스클래스 이상이라고 해서 ‘마카다미아’ 같은 고급 견과류를 늘 주는 건 아니다.



일반석에서 견과류를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건 무리다. 좌석에 따른 서비스의 차이는 좌석에 따른 가격의 차이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승무원이 일반석 승객에게 견과류나 스낵을 나눠주지 않더라도 요청할 수는 있다. 항공사 대부분은 단거리 노선에도 소량의 간식을 준비해 놓고 있다.



일반석에 탔어도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는 땅콩 말고도 많다. 귀마개·눈가리개·양말은 물론이고 담요·베개도 달라고 하면 준다. 화장실에 칫솔·치약이 있다는 걸 모르는 승객이 많다. 보통 세면대 옆 서랍에 비치해 둔다.



기내에는 무서운 물건도 많다. 수갑·가스총·전기충격기·포승줄도 있다. 난동을 부리는 승객을 대비한 것이다. 인천공항 경찰대는 지난해 소란·흡연·폭행 등 항공 안전을 위해한 승객 30명을 사법 처리했다. 땅콩 회항 사건 말고도 언론에 보도된 사례는 많았다. 기내에서 싸움을 한 부부, 마약 투여 후 난동을 부린 여성, 승무원 속옷을 몰래 촬영한 남성 등 가지각색이었다.



기내에서 흡연하다 적발된 사례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42건에 달했다. 전자담배를 피다가 걸린 사람이 많았다. 전자담배의 안전성은 현재 검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자담배는 법적으로 담배로 분류돼 있어 기내 흡연은 엄연한 불법이다.



승객이 비행기를 세우거나 회항시킬 수 있을까. 이는 전적으로 기장의 권한이다. 비행기에 기계적인 문제가 생겼거나 기류가 불안정하면 비행기를 멈출 수 있다. 위급한 환자가 생기거나 난동을 부리는 승객이 있어도 가능하다.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는 사람은 문제를 일으킨 승객이지 서비스를 잘못한 승무원이 아니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나오는 메시지가 있다. 안전띠를 메고, 창문 가리개를 올리고, 등받이를 세우고, 트레이를 접어달라는 것이다. 다 이유가 있다. 창문은 비행기 밖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등받이는 뒷사람, 트레이는 옆 사람의 탈출을 위해 원위치 해야 한다. 휴대전화는 굳이 끄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국토부가 규정을 바꿔 ‘비행기 모드’로 바꾸면 쓸 수 있게 됐다. 



최승표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