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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샤오미 … 중국 기업들 M&A로 영토 확장

지난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에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졌다. 내수 시장만 공략하던 중국의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웨어러블 기기 전문기업 미스핏에 약 4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랜드 파워, 경쟁력 단숨에 뛰어
한국은 '승자의 저주' 우려 주저

 글로벌 기업들이 기업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토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핵심 분야의 경쟁력은 강화하고 취약 분야는 보완하기 위해서다.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



 미국에선 애플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제조·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가상현실·헬스케어·로봇 등 융합 분야까지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7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구글은 2001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159개 기업을 M&A 했다. 중국 IT 기업도 큰손으로 부상했다. 알리바바·바이두 등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업종을 가리지 않고 지갑을 열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지난해 상반기 33건, 105억 달러의 M&A 또는 지분 투자를 했다. 중국 자본은 알짜 매물이 있으면 지역과 업종도 가리지 않는다.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 스미스필드푸드, 세계 최대 리조트 체인 프랑스 클럽메드 등이 중국 회사가 됐다. 이민호 KOTRA 상하이무역관장은 “후발 주자인 중국 기업들은 M&A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등을 단번에 보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일본 기업의 해외 M&A는 246건으로 1년 전보다 9.3% 늘었다. 금액도 3조5800억 엔으로 두 배로 불었다. 엔저로 해외 기업 인수에서 자금 부담이 커졌는데도 8년 만의 최대 규모 M&A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한국 기업은 소극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세계 M&A 거래금액은 1조77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72.8%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M&A 규모(11조2000억원)는 6.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마저도 삼성그룹 계열사 간 합병이 있었기 때문이다. IT 업계에선 과거에는 해외 투자를 반겼지만 최근엔 중국 등의 먹잇감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대순 아서디리틀(ADL) 부회장은 “지금처럼 방어경영만 해선 경쟁 우위를 지켜내기 어렵다”며 “‘승자의 저주’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M&A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성장동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김영훈·이상재·손해용·박수련·김영민 기자 fili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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