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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 둘 난입 "신은 위대하다" … 풍자 만평가 4명 조준 사살

프랑스 구급대원들이 7일 파리 11구에 위치한 주간지 ‘샤를리 엡도’ 건물 앞에서 부상자를 실어나르고 있다. 편집장과 만평가 등 최소 12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이번 공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에서 일어난 최악의 테러다. 프랑스 당국은 파리의 테러 위험 경고 수준을 최고 등급으로 올렸다. [파리 AP=뉴시스]


프랑스 파리 도심에 위치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의 사무실에서 7일 오전 발생한 ‘대학살’로 프랑스 전역이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이날 총격은 프랑스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최악의 테러 사건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54분(현지시간)쯤 검은 두건을 쓰고 칼라시니코프(AK-47) 소총과 로켓발사기로 무장한 테러범 2명이 건물 2층의 주간지 편집국에 난입했다. 괴한들은 “예언자를 위한 복수다.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편집회의 중인 기자들을 향해 10여 분간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 괴한들은 편집장인 스테판 샤르보니에 등 만평가 4명을 조준 사살했다. 파리 검찰은 현장에서 편집장의 보디가드를 맡고 있던 경찰 한 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20여 명 중 4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후 괴한들은 건물 밖에 대기 중인 차에 있던 공범과 현장을 떠난 뒤 다시 차를 바꿔 타고 도주했다고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이 발표했다.

편집회의장 들어가 총격 뒤 도주
프랑스 2차 세계대전 후 최악 테러
올랑드 "최근 테러 시도 여러 건 차단"
국민들 공포 … 최고 경계경보 발령
2022년 무슬림 집권 가상한 소설
『복종』 이번 주 커버 기사로 실어







 사고 즉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현장을 방문해 수습에 나섰다. 프랑스 당국은 파리 전역에 최고 수준의 테러 경계경보를 발령해 범인 검거에 주력했다. 종교시설, 대형 상가, 언론사, 교통시설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경계가 이뤄졌으며 파리 시내의 모든 학교가 폐쇄됐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이번 테러 공격으로 충격에 빠졌다”며 “신문과 표현의 자유, 저널리스트를 겨냥한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최근 몇 주 동안 테러 시도를 몇 차례 막아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임시 안보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주 발행된 ‘샤를리 엡도’의 표지는 2022년 이슬람 정당과 무슬림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해 프랑스를 통치한다는 내용의 미셸 우엘베크(56)의 소설 『복종(submission)』을 다뤘다. 이번 테러 공격 직전 ‘샤를리 엡도’는 트위터에 수니파 급진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4)가 새해 인사를 건네는 풍자 만평을 게재했다.



복면을 한 무장괴한이 파리의 ‘샤를리 엡도’ 건물 앞 인도에서 쓰러진 경찰을 향해 사격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터번을 두른 마호메트가 “죽도록 웃지 않으면 태형 100대에 처한다”고 말하는 2011년 11월 ‘아랍의 봄’ 특집호 표지 만평. 제호도 샤를리(Charlie)를 이슬람 율법 샤리아(Sharia)로 바꿔 ‘샤리아 엡도’라고 풍자했다. 당시 이 만평은 무슬림의 분노를 사 샤를리 엡도 사무실이 화염병 공격을 받았다. [사진 CNN, 샤를리 엡도]


 ◆오바마·푸틴·메르켈 테러 규탄=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지도자들의 규탄이 이어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파리의 살인은 역겨운 행위”라며 “우리는 프랑스인과 함께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테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프랑스 전역에는 테러 경계가 발동됐다. 프랑스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슬람 무장조직에 대한 군사공격에 참여하면서 이에 대한 보복행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0일 중서부의 투르 인근 마을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전직 래퍼 출신의 20세 남성이 경찰서에서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친 뒤 흉기를 휘둘러 경찰 3명이 부상했다. 21일에는 동부의 디종에서 40세 남성이 소형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13명이 부상했다. 22일에도 서부 낭트에서 37세 남성이 푸조 승합차를 도심 광장으로 모는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한 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파리=고정애 특파원, 서울=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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