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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수천억원 비용 절감 … 정유사는 임금까지 깎을 판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대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며 긴장하고 있다. 매년 직원들에게 주던 성과급 지급 여부도 결정하지 않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성과급은 고사하고 경영성과에 따라 임금의 10% 정도는 깎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추락엔 국제유가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마진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재고평가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재고평가 손실이란 정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석유와 석유제품 등의 재고 가치가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손실을 말한다. 증권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올 4분기에만 6000억~7000억원에 달하는 재고평가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유가 하락 국내 업종별 희비
산유국 경기 침체 … 건설도 타격

 #대한항공은 지난해 3분기까지 240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50.3% 증가한 것이다. 유류비 지출이 770억원이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들어 11월까지의 유류비가 전년 동기보다 900억원이나 줄었다. 업계에서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달러 하락하면 대한항공은 연 34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연 157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본다. 저비용 항공사도 쾌재를 부르고 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원가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30~35% 선인 데 반해 저비용 항공사에선 그 비중이 35~40%에 달해서다.



 국내 산업계에 저유가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물론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정유업계는 이미 지난해 초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GS칼텍스 측은 “원가 절감을 비롯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유가 하락세에 따른 피해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조선업체들도 유가 하락 소식이 반갑지만은 않다. 산유국 경기가 침체되면서 유전 개발 및 해양 플랜트 관련 수주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산유국 관련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낮춰 잡았다. 중동 시장에 기대고 있는 건설업체에도 저유가는 부담이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체도 최근의 유가 약세가 달갑지 않다. 유가가 떨어지면 자칫 개발 필요성까지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동차의 경우 수요가 일부 늘어날 수 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현대자동차그룹 측은 “유류비가 줄어듦에 따라 중대형 차급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유가 하락은 친환경차 수요에 부정적일 수 있고, 러시아와 중동 같은 산유국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유가 덕을 톡톡히 보는 업계도 있다. 비용 중 연료유 비중이 큰 항공이나 해운·운송업체가 그렇다. 제조원가 중 원유 비율이 40%에 달하는 섬유업종도 수혜 업종이다.



이수기·박미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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