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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가 점 찍었다, 캡틴 기성용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뽑힌 기성용(왼쪽)이 7일 손흥민과 함께 런닝 훈련을 하고 있다. [시드니=뉴시스]
이제는 ‘캡틴 기(Ki)’다. 축구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주장 완장을 차고 55년 만의 아시안컵(9일 개막) 우승 도전 선봉에 나선다.



"경기·친화력 모두 멀티 플레이어"
기성용 "선수단 전체가 하나 돼야"

 울리 슈틸리케(61) 대표팀 감독은 7일 호주 캔버라 디킨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주장에 기성용, 부주장에 이청용(27·볼턴)을 선임했다. 선수들은 새 주장이 된 기성용을 향해 일제히 큰 박수를 보냈다. 전 대표팀 주장이었던 구자철(26·마인츠)도 기성용에게 축하를 건넸다.



 기성용은 지난해 10월 파라과이·코스타리카와 평가전 때 처음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최고참과 막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며 경기력은 물론 동료들과의 친화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데뷔전이었던 파라과이전에서 처음 주장을 맡은 기성용은 원활한 공·수 조율 능력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기성용에게 중책을 맡긴 건 유연한 전술 운영을 추구하는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슈틸리케는 “기성용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맡을 수 있다. 이는 굉장한 매력”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기성용은 기존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에 매이지 않고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며, 매서운 중거리슛과 킬 패스도 갖고 있다. 어떤 전술에도 유연하게 대처해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기성용의 장점으로 꼽힌다.



 전 주장이었던 구자철이 지난 4일 사우디전 때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것도 기성용이 발탁된 결정적 원인이 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기성용과 구자철을 놓고 막판까지 고민을 했다. 결국 현재 상황에서 기성용에게 주장을 맡기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초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주장을 뽑기로 했지만 선뜻 입을 열지 않자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정하는 것으로 바꿨다.



 주장이라는 새 역할을 맡은 기성용은 자신의 롤 모델인 잉글랜드 리버풀의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35)의 길을 걷게 됐다. 리버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던 제라드는 희생정신이 투철한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평소 제라드를 좋아해 ‘기라드(기성용+제라드의 합성어)’라는 별칭을 얻었던 기성용은 “주장은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강조한 바 있다.



 아시안컵 경쟁국 주장들에 비해 ‘캡틴 기’의 나이는 어린 편이다. 한국과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대결할 A조에선 알리 알 합시(33·오만), 나와프 알 칼디(34·쿠웨이트), 마일 예디낙(31·호주)이 모두 30대 주장이다. 일본 주장 하세베 마코토(31), 이란의 자바드 네쿠남(35)도 30대다.



 그러나 기성용은 30대 선수 못지 않은 책임감을 갖고 한국 축구 특유의 탄탄한 팀워크를 강조하고 있다. 주장 선임 통보를 받은 기성용은 “한 선수만 잘 한다고 해서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선수단 전체가 하나가 돼야 우승할 수 있다. 경기에 나가지 않는 선수들까지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대표팀 주장의 책임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캔버라=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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