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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동빈, 일본=신동주' 롯데 후계구도 이상기류





신동주, 자회사 3곳서 해임
신격호 회장 결정 없인 불가

롯데그룹 후계구도가 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남 신동주(61)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력 자회사 세 곳의 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사실이 일본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다. 게다가 일본롯데가 신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배경에 대한 설명을 내놓지 않아 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이 안정적인 후계구도를 이미 갖췄다고 평가했다. 신격호(93) 총괄회장의 지휘 아래 한국은 차남인 신동빈(60) 회장이, 일본은 장남인 신동주 부회장이 오랫동안 경영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한국=신동빈’ ‘일본=신동주’ 구도로 매끄럽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신 부회장이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직을 한꺼번에 잃으면서 이 구도가 흔들린 것이다. 일본롯데는 “이사회 결정사안”이라고만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창업주의 장남인 신 부회장의 퇴진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부친인 신 총괄회장밖에 없다는 점에서 ‘후계구도 변화설’이 무게를 얻고 있다.



 최근 후계구도와 관련해 잡음도 있었다. 신 부회장이 2013년 8월부터 1년 동안 롯데제과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면서다. 롯데제과는 롯데칠성음료·롯데리아 같은 식음료 계열사를 갖고 있다. 또 롯데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에서 12개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회사다. 현재 신 부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은 3.96%로 신동빈 회장(5.34%)보다는 적지만 1.38%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장남인 신 부회장이 한국 사업 일부를 욕심냈고, 부친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게 아니냐는 설이 나온 배경이다.



  2013년 기준으로 한국롯데 매출(83조원)은 일본(5조7000억원)의 약 15배다.



 그러나 롯데 측은 이를 부인한다. 롯데 관계자는 “당시 형제가 100억원씩 배당을 받았는데, 부친의 권유에 따라 똑같이 롯데제과 지분을 샀다”며 “다만 신 부회장이 시간을 두고 지분을 조금씩 사들이면서 ‘사 모으고 있다’는 식의 엉뚱한 소문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롯데 관계자는 “장남이 주요 직함에서 물러난 것은 대단한 뉴스지만 그 내막을 몰라 사태가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지분 구조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후계구도가 바뀌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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