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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옷차림

스웨트 셔츠로 편안하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을 선보인 마르니 의상. 검정 계열 상·하의와 모자로 통일감을 살린 우영미 브랜드의 봄 컬렉션. 동물 그림으로 포인트를 준 비욘드클로젯의 캐주얼한 의상(왼쪽부터).




신년 기획 ‘2015 의식주 트렌드’ ① 놈코어

새해 초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바뀌게 될 변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 학계 및 기관에서 내놓는 각종 트렌드 예측, 경제 전망서 등을 보며 새해를 맞는다. 중앙일보 라이프 트렌드는 올해 주목해야 할 의식주 트렌드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첫째는 의(衣)와 관련된 놈코어다.



지난해 10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4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SIA)’에 참석한 조인성·장윤주 등 스타들의 패션이 화제를 모았다. 멋을 부린 것 같으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은 듯한 편안한 분위기의 옷차림이 돋보였기 때문. 배우 조인성은 검정과 남색의 조화가 멋스러운 정장에 깔끔한 하얀 운동화를 신어 정적이면서도 절제된 패션으로 등장했다. 모델 장윤주는 회색 니트에 트임이 있는 치마를 입어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옷장 속 의류로 손쉽게 연출



연한 베이지색 재킷과 검정 티셔츠로 꾸미지 않은듯한 멋을 살린 비욘드클로젯의 놈코어 룩.
화려하고 과장된 디자인의 ‘럭셔리 의류’가 지고 기본에 충실하면서 ‘단순한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꾸미지 않은 듯한 평범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놈코어(normcore) 룩이 유행하면서부터다. 놈코어는 ‘노멀(normal)’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면 티셔츠, 헐렁한 니트, 물 빠진 청바지, 트레이닝복 등을 활용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옷차림을 연출하는 게 특징이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는 “놈코어 룩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평범한 패션 아이템으로 연출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옷장 속 의류를 꺼내 손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어 남녀 구분 없이 인기”라고 말했다.



이러한 패션 트렌드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올해 유행할 패션 트렌드로 놈코어를 꼽았다. 명품에 지친 사람들이 평범하고 편한 분위기를 찾으면서 유명 브랜드나 독특한 디자인의 옷보다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패션 스타일이 유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패션연구소도 올해엔 울이나 니트 같은 소재를 활용한 편안한 디자인과 실용성과 기능성을 더한 의상이 트렌드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실용적인 니트로 포근한 멋을낸 스텔라 맥카트니의 여성복과 캐시미어 소재로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살린 아크네 스튜디오의 봄 컬렉션(오른쪽).


편안하고 실용적인 스타일



패션 업계도 놈코어를 겨냥한 의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 열린 ‘서울 패션위크’와 해외 패션쇼에서는 많은 디자이너가 올해 봄·여름 패션을 겨냥해 넉넉한 사이즈의 겉옷, 통 넓은 바지, 심플한 원피스 등을 선보였다. 박춘무 디자이너의 ‘데무’ 패션쇼에는 흰색과 밝은 회색 계열의 넉넉한 상의가 등장했다. 권문수 디자이너는 통바지에 야구 점퍼를 함께 입어 편안한 옷차림을 제안했다. 우영미 디자이너는 헐렁한 티셔츠와 엉덩이까지 주름이 내려오는 통 넓은 바지로 눈길을 끌었다. 해외 브랜드인 셀린, 아크네 스튜디오, 마크 제이콥스, 스텔라 맥카트니, 마르니 등은 니트 소재의 상의와 원피스, 스웨트 셔츠(땀을 발산하기 쉽게 만든 셔츠) 등 실용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놈코어 스타일을 연출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남녀 모두 편안함 속에 자연스러운 멋을 강조하는 게 핵심이다. 티셔츠·니트·청바지·재킷·코트 등 기본적인 아이템을 활용하면 된다. 색상은 검정·흰색·회색 등 단조로운 색을 중심으로 비슷한 색끼리 입는다. 여기에 깔끔한 디자인의 신발이나 모자 등 패션 소품을 준비하면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넉넉한 스웨트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스니커즈로 마무리하면 평범하면서도 편안한 감각의 놈코어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글=한진 기자 , 사진=각 업체 제공



◆놈코어=평범을 뜻하는 ‘노멀(normal)’과 한 가지를 고집스럽게 추구한다는 의미의 ‘하드코어(hardcore)’를 합성한 신조어다.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자연스럽지만 멋스럽게 연출하는 패션을 말한다. 이 용어는 2013년 10월 미국 뉴욕의 트렌드 전망 기관인 ‘케이홀’이 사용한 뒤부터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튀지 않는 평범한 차림새로 남녀 구별 없이 중성적인 패션 트렌드’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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