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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재력가 S가 VIP 친·인척과 친분 과시하고 다녔다"

정윤회
청와대 문건 유출사건에 대한 5일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유출 문건들의 내용과 ‘박지만 미행설’ 등의 유출 경로 등이 드러났다.



유출된 문건에 어떤 내용 담겼나
기업인 등 탈세·사생활 의혹 포함
17건 중 10건이 공무상 비밀 해당
"박지만 미행설은 박관천이 날조
박지만은 김기춘에게 조사 요청"

 검찰조사 결과 박관천(49·구속기소) 경정이 작성·유출한 것으로 의심받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은 총 17건이다. 검찰은 이 가운데 10건이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봤다. 개인의 사생활, 탈세 의혹 등 내밀한 정보를 담은 문건들이다. 이들 문건에는 ‘VIP 친·인척’이란 표현이 등장한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상당수 문건에는 박지만(57) EG 회장의 부인 서향희(41) 변호사 실명이 적혀 있다고 한다.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박 경정에게 지시해 이 문건들을 박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작성 일자가 2013년 6월 18일인 ‘VIP(대통령) 방중 관련 현지 인사 특이 동향(VIP 친분 과시 등) 보고’ 제목의 문건에는 중국인 재력가로 알려진 S 관련 첩보가 담겨 있다. 여기엔 “S가 K사 L회장을 통해 서향희 변호사를 소개받아 국내 금융계 인사와 기업인 등과 친분을 유지하고, 서 변호사와 친분관계를 과시하며 친·인척을 통해 한국 대기업 인수합병(M&A) 투자금을 모집하려 한다”고 적혀 있다.



 ‘S2’라는 제목의 문건에 등장하는 J씨에 대해서도 “VIP 친·인척인 서 변호사와 친분을 이용해 OOO회사 회장으로 가려고 로비를 하고 서 변호사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주변에) 보여주며 세력을 과시한다”고 기재돼 있다.





 문건에는 기업인들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도 담겨 있다. 같은 해 6월께 작성된 ‘H사 P△△’ 제목의 보고서에는 “수입 금액 누락 등을 통한 자금 세탁 및 비자금 조성 비리 의혹”, ‘K사 L□□’ 제목의 보고서에는 “공천 알선 명목 수억원 수수 등 다수 관계자로부터 공천 관련 금품 수수 의혹”이라고 적혀 있다. K사 L회장은 박 회장 및 여권 인사들과 두루 가까운 인물이다. 검찰은 ‘박지만 미행설’을 시사저널에 제보한 사람은 박 회장의 지인이라고 했는데 이 지인이 L회장이라고 한다. 검찰은 지난해 말 제기된 정윤회(60)씨의 박 회장 미행설은 박 경정이 날조한 허위라고 결론 내렸다. 미행 문건의 작성·유포 경위는 ‘박 회장 지인 김모씨→박 회장→측근 전모씨→박 경정→박 회장→K사 L회장→시사저널’로 이어지는 루트였다는 것이다.



 이날 검찰 발표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13년 말 지인 김씨로부터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박 회장의) 약점을 잡기 위해 정씨가 약과 관련해 미행을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씨는 박 회장의 먼 친척이다. 그는 ‘정윤회 문건’에도 “정씨를 만나 부탁하려면 7억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발언한 인물로 등장한다.



 이에 박 회장은 전직 비서였던 전씨에게 관련 내용을 파악해 보라고 지시했다. 전씨는 이를 박 경정에게 부탁했고, 박 경정은 박 회장의 지인 김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정모 전 남양주경찰서 강력팀장 등에게 전화를 건 뒤 전씨를 통해 관련 내용을 다시 박 회장에게 구두로 보고했다. 보고 내용은 “남양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재력가 최모씨의 아들이 정 팀장과의 술자리에서 ‘정윤회 지시로 박 회장을 친구들과 오토바이로 몇 번 추적했는데 꼬리를 잡지 못했다. 정윤회가 약에 대한 정보를 달라는데 정 팀장이 정보를 주면 정윤회에게 말해 도와주겠다’고 했다”는 것이었다.



 검찰은 이 보고를 받은 박 회장이 화를 내며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미행설의 진위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했다. 시사저널은 박 회장 지인을 통해 이런 얘기를 듣고 지난해 3월 23일 기사화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이 ‘김기춘 비서실장이 미행 문건을 보여 달라고 하니 청와대에 제출하겠다’고 하자 박 경정은 “청와대에 미행 문건을 내면 절대 안 된다”며 제출을 만류했다고 한다. 이는 미행 문건이 날조된 것임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검찰은 분석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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