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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부스를 카페로, 1석 3조의 효과를 준 '빨간색 가판대'

























 

지난달 15일 서울시는 안전과 편의가 보장되는 인도(人道)를 만들기 위한 ‘인도10계명’을 발표했다. 무질서하게 운영되는 30가지 종류의 가로 시설물을 개선하고 보행권을 회복하기 위한 계획이다.



여기에는 공중전화 부스의 단계적 철거도 포함된다. 시의 계획에 따르면 공중전화 5666개 중 올해 안에 450개가 철거될 예정이다.



무선 통신의 발달로 공중전화가 유명무실해진 건 우리만의 일은 아니다. 영국의 경우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가 국가의 대표적 상징물이라 이용자가 없어도 쉽게 철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영국 브라이튼 출신의 사업가 에디 오뜨웰(Eddie Ottewell)과 스티브 비큰(Steve Beeken)이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공중전화 부스를 지키면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까지 제공하자는 것이다.



두 사람은 영국 최대의 통신업체인 브리티시 텔레콤(BT)에 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에 BT는 후원을 결정했고, 곧 ‘상자 밖에서 생각하라’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는 공중전화 부스를 조그만 카페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카페 운영은 장기 실업자에게 맡겨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는 빨간 공중전화 부스가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지역 주민들의 지원으로 지난해 6월 첫 매장을 열었다.



카페를 운영하고자 하는 실업자는 ‘빨간색 가판대(Red Kiosk)’라는 제목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운영이 확정되면 BT는 부스를 카페로 꾸며 주고, 빨간 페인트를 덧발라 준다. 매달 카페 수입의 10%는 BT에 기부되는데 이는 또 다른 실업자를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



오뜨웰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는 과학과 건축의 위대한 발전을 상징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런 멋진 부스의 외형적 손상 없이 새로운 사용법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밝혔다. 비큰은 “거리에서 쉽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편리함’, 공중전화 부스의 ‘유산 보존’ 그리고 장기 실업자의 자립을 위한 ‘지원’이 이 사업의 목표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빨간색 가판대’로 불리는 공중전화 부스 카페는 브라이튼 지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영국 각지로 뻗어나가고 있다. 커피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각종 스낵, 기념품 등을 팔기도 하며 현재 영국 각지에 12개의 부스 카페가 운영 중이다.





김현유 인턴기자

hyunyu_kim@joongang.co.kr

사진 Red Kiosk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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