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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까 멈출까 '그렉시트' 시한폭탄

메르켈(左), 에첸그린(右)


예측 게임이 시작됐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사태인 그렉시트(Grexit)의 충격을 두고서다. 이달 25일 그리스 조기 총선에서 시리자(급진좌파연합)이 집권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시리자의 당수인 알렉시스 치프라스(40)가 유로존 잔류를 공개적으로 말하기는 했지만 여차하면 그가 그렉시트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측이 일반적이다.

좌파연합 집권 땐 시행 가능성
독일 메르켈 "관리 가능한 수준"
미국 전문가는 "리먼 사태 능가"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지는 “그리스가 통화동맹(유로존)을 탈퇴하더라도 그 충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앙겔라 메르켈 정부의 시각”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피겔은 “메르켈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등이 위기에서 벗어났고 유로존 구제금융이 잘 갖춰져 있어 그리스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켈 정부의 전망은 두 가지 해석로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독일 재무부와 중앙은행 등의 분석에서 그렉시트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으로 나왔을 수도 있다.



동시에 메르켈 정부가 총선을 앞둔 그리스 유권자들에게 경고하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



 메르켈 정부는 지난해 말에도 경고한 적이 있다. 당시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그리스 등 지중해 국가들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지만 그리스가 다른 길을 택하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실이 어느 쪽이든 그리스 이탈이 별거 아닐 것이란 전망은 메르켈 정부의 공식 예측인 셈이다.



 반면 대서양 건너편 미국 전문가들은 일제히 그렉시트를 걱정했다. 세계적인 국제경제학자인 배리 에첸그린 UC버클리대 교수는 3일 열린 미국경제학회 연차총회에서 “그렉시트 충격이 단기적으론 리먼브러더스 파산의 곱절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렉시트가 시작되면 그리스에서 예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이 벌어진다”며 “그리스는 결국 자본통제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또 “시장은 그리스 이후 어떤 나라가 탈퇴할지를 놓고 투기하기 시작해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총회에서 제프리 프랭켈 하버대 교수는 “유로존 위기가 잦아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럽에 많은 돈을 베팅했다”며 “이제 다시 시장이 요동하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메르켈 정부 장담과 미국 전문가의 우려 가운데 어느 쪽이 맞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이탈리아 출신 경제학자인 누리엘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의 경고 하나가 맞아 떨어지기는 했다. 루비니는 지난해 12월 초 “그리스의 정치 리스크를 간과해선 안 된다”며 “유로존이 정치적 변수 때문에 다시 한번 요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매체인 마켓워치는 “그리스 정치 리스크가 유로존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루비니의 예측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틀린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만은 적중했다”고 촌평했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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