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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 기자의 '오늘 미술관'] 하늘…조선시대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조선시대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탁본



매일 뜨고 지는 해가 새삼스러운 계절, 지상의 빛공해로 한층 어두워진 하늘을 올려다보는 계절, 해가 바뀌는 이 때입니다.

때마침 프란치스코 교황은 구랍(舊臘) 31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의 저녁 미사에서 “우리는 수많은 폭죽에 둘러싸이기를 좋아한다. 이는 분명 아름답지만 실제로는 아주 짧은 시간밖에 지속되지 못한다. 인간도 태어나는 때가 있고 죽는 때가 있다. 새해는 생의 유한함과 인생행로의 끝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답니다.

모두 한 살 씩 더 먹으며 흔한 덕담을 나누는 이때, 평소에도 금기시되는 죽음을 언급한 교황의 강론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그림은 조선시대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탁본입니다.
태조 때 새긴 비석을 숙종 때 복각했습니다. 옛 사람들의 하늘도 아름답지 않나요?

둥근 원의 천문도 한가운데 북극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하늘의 적도와 황도, 뿌연 은하수, 별자리와 1400여 개 별이 그려져 있다고 오늘날 전문가들의 설명하는 걸 보면, 과학적이기까지 한 모양입니다.

세계가 또 한 바퀴 돌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권근영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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