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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이 다르다...격이 오른다' 경기도가 만든 명품의 품격

명품 가방부터 명품 아파트, 그리고 명품 조연까지. 우리는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그 값어치 이상의 기능과 품격을 가지고 있는 것을 ‘명품(名品)’이라 부른다.
명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노하우와 기술이 집약되고 그것을 수십년, 수백년, 수천년 지켜왔을 때, 그리고 그 약속에 대한 신뢰가 형성됐을 때야 비로소 명품의 가치가 빛을 발한다.
이 때문에 몇백만원에서 많게는 몇천만원에 달하는 명품 가방과 명품 시계를 갖게 되는 순간, 자신의 품격과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명품에 열광하는 이유다.
단순히 값비싼 가방과 시계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백년을 이어온 설렁탕집의 ‘설렁탕’, 장인이 조각하듯이 깎아 만든 ‘바이올린’, 우리의 전통과 역사가 담긴 승무의 숭고한 ‘몸짓’까지도 모두 명품이다.
경기도에도 수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수조원의 가치를 지닌 명품이 있다. 그리고 이제 경기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그 품격을 인정받고 있다.

▶문배술
중국의 마오타이, 러시아의 보드카, 프랑스의 코냑, 영국의 위스키가 있듯, 우리나라에는 문배술이 있다.
1천년을 이어오는 문배술은 경기도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문배술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건국초기 신하들은 왕에게 앞 다퉈 좋은 술을 진상해 벼슬을 얻게 됐는데, 그 중 한 가문의 술이 바로 문배술이었다. 그 가문에서는 왕에게만 문배술을 진상해 왔고, 고려 중엽부터는 후손들에 의해 널리 보급됐다.
이같은 오랜 역사를 통해 이어져온 우수성을 인정받아 1986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86호로 지정됐다. 그리고 1990년부터 김포에 위치한 문배주 양조원의 이기춘(문배술 기능보유자) 대표에 의해 재현돼 상품화됐으며, 남북정상회담에서 만찬주로 오르는 등 세계적 명주로 인정받아 미국, 일본 등에 수출되고 있다.

   
▲ 문배술
문배술은 매조와 찰수수를 이용해 빚어낸 순곡의 증류수임에도 문배나무의 과실향기가 난다고 해 문배술이라고 불린다.
문배술은 매조와 찰수수를 쪄서 만든 밑술(酒母)과 밀로 만든 누룩을 일정비율로 배합, 10여일 동안 발효시킨 뒤 증류해서 만들어낸다. 배율은 누룩 20%, 메조 32%, 찰수수 48%로 알려져 있다. 밑술과 같은 양의 물을 잡아 10여일을 발효시킨 뒤 소주를 내린다. 이때 이슬로 맺혀진 게 완전히 냉각된 상태로 흘러내려야 맛과 도수가 일정하다.
증류된 문배술은 마로 마시지 않고 술병에 담아 밀봉 한 뒤 서늘한 곳에서 1년 정도 숙성해 마신다.
술의 색은 엷은 황갈색을 띠며 문배향이 강하고, 알코올 도수는 본래 40도 정도지만 증류 및 숙성이 끝난 문배주는 48.1도에 달해 장기간 저장도 가능하다.
특히 문배술의 자랑인 향기는 인공화합물이나 천연화합물 등의 첨가물로 나오는 향기가 아니기 때문에 숙취가 없는 깨끗한 아침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여기에 2012년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증류주 숙성 단축기술’을 이전 받아 전통의 기술에 최첨단 과학기술이 접목한 술로 재탄생됐다.

▶시스브로(SISBRO)
개성공단 공동브랜드 시스브로가 지난해 10월 TV홈쇼핑인 홈앤쇼핑을 통해 첫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판매한 제품은 남성속옷 컴포트1.0 기획패키지로, ‘매진’이라는 청신호로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고양에 위치한 (주)나인을 비롯해 국내 7개 기업이 공동으로 만든 브랜드인 시스브로는 시스터(sister)와 브라더(brother)의 합성어로, 남과북은 한민족 ‘형제자매’라는 뜻과 ‘남남북녀’ 의미를 담았다.
시스브로는 언더웨어, 양말 및 장갑, 신발, 재켓, 바지, 셔츠, 아웃도어, 골프웨어, 기타잡화 등 다양한 아이템을 상품화하고 있다.
2013년 10월 특허청에 상표출원한 이후, 중소기업청 유통센터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4월 킨텍스 KOTRA 주최 ‘글로벌 비즈니스 플라자 2014’와 9월 부산 BEXCO ‘세계 한상대회’, 11월 ‘대한민국 판로지원 종합대전’, 12월 킨텍스 ‘코리아 크리스마스 페어’ 등 각종 전시회에 참여해 상품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방문행사 ‘진행요원 단체유니폼’ 7천명 지원 및 9월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시민응원단 유니폼’ 5천명 일부지원, 11월 홈쇼핑 판매수익금 화성시 기탁금 전달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해 홈쇼핑 사업과 온라인 사업을 확대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유럽으로 판로를 개척, 해외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시스브로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희건 (주)나인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 지역회장과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이사 등의 역할을 통해 경기북부의 섬유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최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도의회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주선해 개성공단 인근 국내에 물류단지의 건립의 필요성과 한중FTA로 인한 한류상품으로의 판로지원을 건의하는 등 중소기업 현안문제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북한산성
지난해 6월22일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에 우리 성곽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리고 남한산성에 이어 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고양시에 위치한 북한산성은 삼국시대부터 꾸준히 성벽이 구축돼 온 대표적인 우리의 성곽유산이다. 산성이 위치한 북한산은 방어처로써 매우 적절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중요성이 높았던 지역으로 당시에도 성을 축조한 기록이 있다. 고려시대에도 몇 차례 성을 수축했고, 고려 8대 현종은 거란족 침입시에 북한산성의 계곡 중흥동에서 피난생활을 하기도 했다.
1232년 몽고 2차 침입때에는 북한산의 산성에서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태조의 재궁(왕의 시신이 담긴 관)을 이곳에 옮긴 일도 있었다. 고려말인 1388년에는 최영장군이 북한산에 중흥성을 축조해 군대를 주둔시키기도 하는 등 북한산성 일대의 군사적 중요성은 지속됐다.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조선 숙종 때인 1711년 임진왜란 이후 배후산성, 즉 한양성의 최후 방어진지로써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축성과 관리가 이어졌다.

   
▲ 북한산성
그리고 현재 경기도와 고양시, 경기문화재단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발굴조사를 통해 북한산성 행궁지(130여칸)의 전체모습을 확인했으며, 북한산성 행궁이 1915년 7월 산사태로 훼손됐음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1912년에서 1915년까지 영국성공회의 여름피서지로 활용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서양유물인 램프와 스토브 등이 출토돼 영국 성공회가 북한산성 행궁을 한동안 이용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게 됐다.
이밖에 조사단은 이제까지 미공개 됐던 북한산성 행궁지 내정전의 초근접 사진을 최근 확보함에 따라, 향후 원형복원을 위한 결정적인 고증자료을 얻는 수확물을 얻게 됐다.
향후 북한산성 행궁의 복원과 아울러 북한산성 내의 여타 건물지와 성벽에 대한 정비와 복원을 추진해 연 700만명 이상이 찾는 북한산성이 수도권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남한산성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이름을 또 한번 세계에 울려 퍼지게 할 것이다.

▶지파이터스(G-FIGHTERS)
보이액션 TV시리즈로 전 세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지파이터스가 지난해 9월 방영을 시작한 이후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1일 EBS에서 첫 방영을 시작한 지파이터스는 오후 7시의 황금시간대에 편성돼 수많은 어린이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지난 16일 남여 5~8세 기준 수도권 시청률 10%를 차지했으며, SK 브로드밴드 BTV에서 인기VOD 애니메이션분야에서 1위(12월 3주차)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에 투니버스에서도 지난해 12월 초부터 반영을 시작했다.
지파이터스는 경기도 콘텐츠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경기콘텐츠진흥원 입주기업인 일렉트릭서커스와 아이엔피코리아가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본격 소년 액션물을 표방하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13세 초등학생 ‘린 사일러’가 우연히 변신 슈퍼히어로가 돼 우주악당 ‘갈라가스’와 ‘십걸호’를 상대로 지구의 평화를 지켜낸다는 내용이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라인과 뛰어난 그래픽으로 EBS, SK브로드밴드, CJ E&M 등의 투자를 받아 제작을 완료했으며,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사무 공간 및 공용장비 지원, 전시회 참가 및 홍보 마케팅 분야에서 지파이터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파이터스 라이선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15종의 신발, 종합장·스케치북 등의 지제류, 문구류 4종, 스티커북 4종·필름북 2종 등의 출판물, 약국 의약외품 15종, 토이캔디 4종 등 수십 건의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3~7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파이터스 뮤지컬’을 제작, 지난해 12월1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 인기리에 공연중이다.
해외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북미와 유럽의 주요 방송사 및 해외배급사들의 러브콜로 구체적인 협의는 물론이고, 글로벌 완구시장을 목표로 하는 마스터 완구사와의 협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초강력 바람을 불어넣을 흥행예감 슈퍼히어로들이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 본다.
송시연·이복진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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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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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