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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시조 신년사

어머니 이름으로


누군가의 첫 발자국 기다리던 달처럼

누군가의 첫 발자국 기다리는 눈밭처럼

아무도 못 가본 그 길

을미년이 열렸습니다.

눈보라가 혹독하면 매화향 더 진하듯

보십시오.

이제 제주는 대한민국의 시작입니다.

동북아 관문을 여는

시대의 합창입니다.

독새기도 둥그려야 빙애기된다 합니다.

사람도 둥그려야 쓸메 난다 했습니다.

자연과 문화의 가치도

키워야 보석입니다.

그렇습니다.

2015년 새해 새 아침에는

어머니 이름으로 이 땅의 꿈을 심읍시다.

서로가 서로의 가슴에 새해를 선물합시다.


주)독새기:달걀, 빙애기:병아리, 쓸메 난다:쓸모 생긴다
*이 시조의 운율은 오승철 시인에게 자문했습니다.


원희룡(사진) 제주도지사가 신년사를 시조로 써서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어머니 이름으로’라는 제목의 4수 연시조다. 모성(母性)의 힘에 의지해 제주도를 자연과 문화가 살아 있는 동북아의 관문으로 키우자는 내용이다.

 원 지사는 본지가 지난달 보도한 한국시조시인협회 창립 50돌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고 한다(12월 2일자 25면). 박정희·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과 명망가들이 직접 시조를 쓴 경우가 많았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중앙일보가 주관하는 중앙시조대상(2010년) 수상자인 제주도의 시조시인 오승철(57)씨가 시조를 써보라고 권하자 선뜻 신년사를 시조로 썼다. 본지의 시조 대중화 사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에서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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