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한국 기업들, 중국 사회·문화 이해 미흡

“한국 기업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앞서 중국의 사회·문화 연구에 힘써야 한다.”

 지난해 12월 23일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학준)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한·중 인문학술교류포럼에 참석한 장둥밍(張東明·47·사진) 중국 랴오닝(遼寧)대 동북아연구원장의 조언이다. 장 원장은 2013년 2290억 달러(약 248조5000억원) 규모였던 한·중 교역이 FTA가 발효되면 5000억 달러를 넘어 1조 달러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 기업들이 앞선 기술력에 비해 중국의 빠른 사회 변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만 독주할 수 없다”며 “사회·문화 분야가 뒷받침돼야 경제 발전도 탄력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중국의 발전 잠재 공간을 미리 찾아내 공략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수교 이듬해인 1993년 개설된 랴오닝대 한국학과에서 한국 경제를 강의하는 장 원장은 2003년 서울대 방문학자 시절 한국의 첫 FTA였던 칠레와의 FTA 협상을 주의 깊게 연구했다. 중국 역시 한·칠레 FTA 체결 2년 뒤 칠레와 첫 FTA를 체결했다. 장 원장은 이에 대해 “한·중의 흥미로운 FTA 인연”이라며 “FTA 시대가 본격화되면 양국 간 모든 분야가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FTA 시대에는 한국의 일반 국민도 중국 성장의 보너스를 향유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중인 중국 경제가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새롭게 열리는 시장을 한국 기업들이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원장은 20년 전과 비교해 한국의 가장 큰 변화로 “한국 문화의 국제화”를 꼽았다. 그는 “한국은 현대화 과정에서 전통 문화를 잘 보존했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와 통(通)하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다”며 “이제는 중국과 문화 컨센서스(공동체 의식)를 키워야 한다. 지금은 문화가 곧 경제인 시대”라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초청한 올해 연합국 전승 70주년 기념식에 남북 정상의 만남 가능성을 묻자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기회가 열렸다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신경진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